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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정신에 경의”…이재명 대통령, 몸살로 강훈식 실장에 소방공무원 오찬 주재 맡겨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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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건강 이상이 국가행사 주재 변경으로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11월 5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소방공무원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11월 9일 소방의날을 앞두고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당초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대통령의 감기몸살 여파로 인해 계획이 변경돼 강훈식 실장이 대신 행사를 이끌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건강 이상 소식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감지됐다. 이 대통령은 목이 쉰 채로 회의를 이끌며 "내가 지금 감기 몸살에 걸려서 목소리가 이상하니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직접 언급했다. 최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순방하고 곧바로 한미 정상회담과 APEC 관련 일정까지 소화하면서 일주일 넘게 과도한 일정을 소화해온 점이 몸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국가 주요 행사의 연속성과 상징성도 화두로 떠올랐다. 여당은 "대통령의 소방관 예우 의지가 실장에게도 온전히 전달됐다"고 강조한 반면, 야당 일각에서는 "심신 건강이 중요하다"며 대통령 직무 부담 경감 필요성을 제기했다.
소방공무원 오찬 행사는 소방의날을 맞아 대통령실 차원에서 예년보다 크게 치러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대통령실은 국가 주요 정책 행사와 더불어, 관련 공무원 격려 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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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강훈식#소방공무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