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작·검색 왜곡 차단”…네이버, 모니터링 고도화 나선다
리뷰 조작과 검색 결과 왜곡을 차단하기 위해 네이버가 '플레이스' 플랫폼에서 비정상 행위 모니터링을 고도화한다. 네이버는 최근 이용자의 실제 경험이 서비스에 정확히 반영되도록, 상위 노출 어뷰징 등 불공정 접근 시 실시간 페널티 부여 및 트래픽 무효화 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온라인 리뷰 기반 신뢰 경쟁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플레이스 상위 노출 어뷰징 주의 안내’ 공지를 내고, 의도적으로 특정 장소나 업소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하려는 행위와, 리워드앱 등 부정 프로그램을 통한 접근에 대해 시스템 탐지와 제재를 병행할 방침임을 알렸다. 실제로 네이버는 모니터링 로직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비정상 접근으로 감지된 트래픽은 사전 통지 없이 즉시 무효화할 계획임을 공지했다. 어뷰징 수준이 심각할 경우 스마트플레이스 운영정책에 따라 추가 페널티도 예고했다.

특히 이번 대응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온라인 리뷰 시장의 불법 대행·평점 왜곡 실상이 지적된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에 따르면, 일부 조직이 네이버플레이스 내 업소에 악성 리뷰를 올리고, 비용을 받고 삭제나 긍정 평가로 조작해주는 사례가 적발됐다. 이로 인해 2023년 이후 최근 3년간 누적 12만2000건의 리뷰 권리침해 신고가 접수됐고, 실제로 전체의 75%인 9만1800건이 삭제 조치됐다.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서 AI·알고리즘 신뢰성, 데이터 투명성이 핵심 경쟁력이 되는 만큼, 네이버의 이번 조치는 업계 전반에 파급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 등에서도 구글맵 리뷰·트립어드바이저 등 사용자 신뢰 회복을 위해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추세다.
다만 신고·상담 시스템 접근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디지털 약자 계층이나 소규모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네이버도 챗봇 확대 외에 전화 안내 등 다양한 방식을 전향적으로 적용하겠다고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기반 정보 유통에서 '신뢰'가 플랫폼 경쟁력의 본질로 작용한다며, “결국 기술의 속도보다 산업 구조 전환과 사용자의 신뢰 회복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개선책이 실제 현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