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인 거래액 23% 급증”…리플 XRP·비트코인 강세에 알트코인 변동성 확대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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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기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이 전일 대비 23% 늘어난 4조 2,28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리플 XRP 등 대형 종목이 강보합세를 보이며, 알트코인은 단기 순환매 중심의 변동성이 두드러진 흐름이다. 투자자들은 달러 유동성과 미국 주식시장 강세 등 대외 환경에 주목하며, 당분간 거래량 확대와 종목별 가격등락이 병행될 전망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요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거래대금은 4조 2,281억원으로, 업비트가 2조 7,918억원(66.0%)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빗썸 1조 3,177억원(31.2%)·코인원 957억원(2.3%)·코빗 22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비트에서는 리플 XRP가 3,456억원 거래와 함께 3,737원, 전일 대비 3.06% 상승하며 거래 대금 1위에 올랐다. 비슷한 시각 이더리움은 2,948억원 거래에 5,974,000원으로 1.09% 하락, 테더 2,801억원(1,499원, 1.19% 하락), 바운스토큰은 전일 대비 36.56% 급등하며 14,94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2,541억원 거래금액에 165,769,000원으로 0.58% 상승했고, 도지코인은 962억원에 298원, 0.34% 올랐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거래소별로 대형 코인과 테마 알트코인의 혼조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바운스토큰 등 일부 알트코인에는 단기 투자 수요가 몰렸다. 빗썸에서도 테더와 리플 XRP, 이더리움, 비트코인, 솔라나, 도지코인 등이 상위 매매 종목에 올랐다.

 

글로벌 시황 변화를 반영하듯,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법정화폐 거래에서는 미국 달러 비중이 88.24%로 압도적이었고, 일본 엔 5.87%, 한국 원 3.64%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달러 중심의 유동성 우위와 미국발 위험자산 선호 확대로 해석된다. 10월 20일 기준 뉴욕증시는 다우·S&P500·나스닥이 1% 내외로 강세 마감했으며, 애플의 급등 영향과 미·중 정책 불확실성 축소, 연말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증시 위험자산 강세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회복세가 코인시장 순환매와 체결강도 강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에 무게를 싣는다. 특히 비트코인은 지난 50일간 최저 1억 5,242만원에서 최고 1억 7,801만원 범위 내에서 중상단을 유지하며 저항선 접근 시 분할청산 등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리플 XRP와 도지코인 등은 최근 뉴스 모멘텀 영향이 컸으나, 변동성 리스크를 관리하는 보수적 포지션 운용이 요구된다는 평가다. 이더리움도 가격 약세 전환 속에서도 온체인 활동 지표가 향후 회복의 선행신호로 주목받는다.

 

한편 정부와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집중과 유동성 부족, 투자심리 왜곡에 따른 단기 급등락 리스크에 경각심을 갖고, 관련 제도와 시장 감시 강화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날 거래대금 증가는 지난달 및 전년 동기 대비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준다. 다만 코인 투자에 내재가치 부재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급격한 시장 심리 변화에 따른 가격 급등락 가능성은 여전하다. 시장에서는 단기 순환매 후 조정, 글로벌 유동성 및 정책 이슈를 주시하는 신중한 매매전략이 강조된다.

 

향후 시장 방향성은 미국 기준금리 결정, 글로벌 위험자산 흐름, 거래소별 규제 정책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무계획 추격매수와 과도한 레버리지를 자제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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