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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2.28% 상승”…미 해군 MRO 실사 호평에 주가 강세
경제

“HJ중공업 2.28% 상승”…미 해군 MRO 실사 호평에 주가 강세

한지성 기자
입력

HJ중공업 주가가 9월 24일 마감 기준 2.28% 상승하며 2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미국 해군의 선박 정비(MRO) 실사단 방문이 호평을 받으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20거래일 평균 거래량의 150%를 웃돌며 투자심리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4일 HJ중공업은 28,400원에 출발해 장중 29,850원까지 치솟았고, 거래량은 약 629만 주로 20거래일 평균(420만 주) 대비 크게 늘었다. 거래대금은 1,7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거래일간 누적 상승률은 약 6%, 20거래일 기준으론 14%대에 달한다. 현재가는 60일 고점(29,850원) 대비 98% 수준으로, 단기 강세 모멘텀이 뚜렷하다.

HJ중공업 2.28% 상승, 29,100원 마감…美 해군 MRO 실사 호평에 기대감
HJ중공업 2.28% 상승, 29,100원 마감…美 해군 MRO 실사 호평에 기대감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6일과 22일 각각 307만 주, 268만 주를 순매수하며 상승세에 힘을 실었으나, 23일 들어 90만 주를 순매도하며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은 전체적으로 순매도세가 우위였지만, 23일에는 1만 9천 주 순매수로 저가 매수 움직임을 보였다.

 

2023년 영업이익이 -1,088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HJ중공업은 2024년 들어 73억 원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 2024년 9월 분기에는 영업이익 329억 원을 기록해 개선세를 나타냈으나, 분기 단위로는 여전히 실적 변동성이 크다. 순이익 역시 2023년 적자에서 2024년 52억 원 흑자로 돌아섰고, 영업이익률도 2023년 -5.03%에서 2024년 0.39%로 상승했다. 2024년 9월 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7%대로 일시적으로 뛰었다.

 

ROE는 2023년 -31%에서 2024년 1.56%로 개선됐고,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747%에서 542%로 감소했으나, 업종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단기 유동성 지표인 당좌비율도 40~49%대로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2024년 64원으로 플러스 전환했으나, PER이 92배에 달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남아 있다.

 

이번 주가 강세 배경에는 미국 해군 해상체계사령부 실사단이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독도함 및 고속상륙정 정비역량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는 점이 시장에 파급적으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이르면 11월 미 해군 MRO 자격 획득 기대감을 밝히면서 글로벌 방산·정비 시장 진출 전망에 대한 투자심리가 부각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 해군 MRO 협약 체결 등 해외 수주 확대가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높은 부채비율과 연속된 실적 변동성은 주가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술적으로 29,850원 돌파 시 추가 상승 동력이 확보되겠지만,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 출회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HJ중공업의 주가 흐름은 미 해군 실사단 평가 결과와 본격적인 판로 개척 여부, 재무구조 개선 추이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호재를 주시함과 동시에 재무 리스크 관리에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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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미해군#조선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