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CSI 쌍두 1위”…미국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 구도 재편→경쟁 격화 예고
삼성전자가 미국 고객 만족도 지표인 Americ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ACSI)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양 부문 모두 단일 연도 최고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첨단 IT 기기의 글로벌 트렌드가 미국 시장 내 사용자 가치로 결정되는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의 순위 상승은 기술혁신과 사용자 경험 최적화 전략의 결실로 해석된다. 미국 내 프리미엄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이 기존 평형을 벗어나 새로운 세력 지형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하다.
시장조사기관 ACSI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부문에서 종합 만족도 81점, 스마트워치 부문에선 83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애플과 공동 1위에 올랐으며, 5G 스마트폰 카테고리에서는 83점으로 2년 연속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1점 차로 5G 부문 2위였으며, 신설된 스마트워치 부문에서도 삼성전자에 3점 뒤진 80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구글, 모토로라 등 후발업체는 지난해 대비 3% 하락한 75점대를 기록했으며, 소규모 제조사는 6% 하락한 68점대에 불과했다.

이번 성과는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미국 현지 소비자 2만7천494명을 대상으로 한 실사용 경험과 서비스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로, 기기의 혁신성과 사용자 지원 품질이 얼마나 실제 만족도로 귀결되는지 보여준다. ACSI 측은 특히 “애플 워치의 신형 프리미엄 라인업 출시가 연기된 점이 삼성전자의 우위에 일부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핏빗은 72점으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제품군 확장과 탄탄한 소프트웨어·에코시스템 강화도 주요 지표 개선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애플 간 1~3점 미세한 간극이 프리미엄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서 제조사의 혁신 경쟁력, 안정적 서비스망, 브랜드 충성도 강화 전략의 위상을 재확인시키는 것으로 분석한다. 현지 리테일과 소비자층의 다변화, 차세대 5G·AI 디바이스 수요 성장, 스마트워치에 대한 건강관리 기능 고도화 요구 등 복합적 산업 흐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내 IT 업계는 향후 C2C, B2B, 헬스케어 연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장기적 전략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