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은, 살롱 드 홈즈 첫사랑 같은 추리력”…유년기 명탐정 서사→설렘 끝 숙연한 여운
벚꽃 향기가 물든 학교 앞 거리, 허정은의 눈동자에는 탐구심과 순수함이 고요하게 스며 있다. ENA 새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에서 허정은은 어린 공미리로 첫 등장을 알리며 예사롭지 않은 성장의 서막을 열었다. 허정은은 지난 16일과 17일 방송분을 통해 친구와의 풋풋한 우정과 숨겨진 예리함을 겹겹이 쌓아 올리며 또래 배우들과는 차별화되는 밀도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극 중 공미리는 어린 시절부터 탐정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간직한 소녀다. 교과서보다 추리소설에 더 깊이 몰입하는 모습은 성장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새로 전학 온 엄지은과 짝궁이 돼 다가갈 때도, 허정은은 공미리의 복잡했던 감정을 한 치 흐트러짐 없이 그려냈다. 처음에는 경계와 무심함이 섞인 표정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두 소녀는 오해와 거리를 허물고 우정을 쌓아갔다. 특히 벚꽃이 흐드러진 봄날, 서로에게 우정의 반지를 나눠 끼우는 장면에서는 세상 가장 순수한 설렘이 번졌다.

허정은의 연기는 위기 속에서 진가를 더했다. 하굣길 바바리맨 사건이 터지자, 공미리는 당황한 또래들 틈에서도 침착하게 범인의 특징을 포착했다. 현장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관찰력, 냉철한 판단과 경찰에 내미는 정확한 증거까지, 날카로운 추리 본능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혼자가 아닌, 짝꿍과의 단단한 연대감 속에서 더욱 힘을 얻는 모습은 성장의 새로운 발자국을 남겼다. 특히 앞서 범인을 쫓는 장면에서는 긴박감 속 허정은만의 강인함이 또렷하게 빛났다.
이야기의 끝자락에서는 성인 공미리가 납치·변사사건 소식을 듣고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는 전환이 이루어졌다. 허정은이 그려낸 공미리의 서사는 명탐정이 돼가는 첫 시작점이자, 모든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 순간을 촘촘히 보여줬다. 전학생과의 첫 만남에서 피어나는 설렘, 위기 속 망설임 없는 용기가 촘촘히 쌓여 묵직한 감정선을 이루었다. 작은 떨림과 큰 용기가 교차하는 성장의 길, 허정은의 감각적인 캐릭터 해석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부드럽게 자극한다.
공미리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 그리고 빛나는 눈빛 끝에 잠들어 있던 진실이 깨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인다. 어린 날의 고민과 용기, 친구와의 연대가 앞으로의 미스터리와 어떻게 맞물릴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다. ENA ‘살롱 드 홈즈’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며, 공미리와 엄지은의 성장과 미스터리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