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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해군 전력 증강 협력”…한화오션, 후속 호위함 수주 본격 논의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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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해군과 한화오션이 호위함 후속 사업 협력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며 국제 방산 시장에서의 파트너십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태국 해군 대표단이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을 공식 방문하며 양국의 해군력 강화 및 조선산업 발전 의지를 확인했다.

 

25일,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 초청으로 방한 중인 태국 해군 대표단이 거제사업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착사왓 사이웡 태국 해군본부 정책기획부장(소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함정 건조 기술과 현지화 전략, 기술 이전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태국 해군이 추진하는 차기 호위함 사업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화오션은 이미 2013년 태국 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최신예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건조, 2018년 성공적으로 태국 해군에 인도한 바 있다. 이 함정은 태국 전 국왕의 이름을 따 명명됐으며, 현재 태국 해군의 기함으로 활약 중이다. 태국은 푸미폰 아둔야뎃함 도입 후 추가 호위함 발주를 위해 후속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착사왓 사이웡 소장은 “지난해 12월 태국 해군 함대 기동훈련에서 인접 국가 중 최강의 전함으로 인정받는 푸미폰 아둔야뎃함이 힘차게 항해하는 모습을 보며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번 거제사업장 방문을 계기로 양국 해군 간 기술 협력과 상생 모델을 마련하는 중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태국의 운용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호위함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며 “기술이전, 현지 조선소 협업, 인력 양성 등 파트너십을 전방위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목적 작전 플랫폼으로 태국 해양 안보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과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논의가 동남아시아 해군 전력 증강, 방산 수출 확대, 대한민국 조선산업 역량 재확인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와 한화오션은 향후 태국 후속 함정 수주를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할 방침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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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태국해군#후속호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