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냉철 일침 건넨 밤”…무엇이든 물어보살, 중3 딸의 일탈→돌이킬 수 없는 눈물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다시 한 번 방송을 통해 깊은 공감과 아픔을 일으켰다. 밝은 조명 속에 비친 서장훈의 조용한 눈빛은 머뭇거리는 사연자를 먼저 안아주듯 따스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진실된 한숨과 중3 딸의 반복되는 일탈이 공유될수록, 한밤의 공기는 묵직한 안타까움과 숙연함을 남겼다.
방송에는 지각, 결석을 넘어 음주와 흡연, 반복되는 가출과 절도까지 끊이지 않는 중3 딸의 행적을 두고 아버지가 토로하는 고단한 시간이 담겼다. 딸은 부모의 지속된 갈등, 그리고 이혼 후 엄마마저 곁을 떠난 뒤로 세상과의 거리를 더 크게 벌려왔다. 지난 시간의 상처와 혼란 속에서 사연자의 딸이 SNS에서 만나 알게 된 이들과 함께 노숙을 하며 벼랑 끝 위태로움에까지 내몰렸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특히 경찰서에서 난동까지 부린 딸을 지켜본 아버지의 심정 역시 깊게 흔들렸다. 딸은 문구점 가위 절도 사건으로 현재 또 다시 경찰의 처분을 기다리는 벼랑 끝에 서게 됐다.

누구보다 냉정하고 단호한 서장훈은 “아닌 건 아니라고,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이야기해 주는 세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연자를 향해 “지금처럼 살면 정말 평생 후회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간절한 말을 꼭 명심하라는 메시지로 또 한 번 타인에게 다가섰다. 진심이 울림이 돼 시청자들도 순간 잡힌 아버지와 딸을 응시하게 만들었다.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비단 청소년 문제뿐 아니라, 불임 시술을 이어가도 기쁜 소식을 접하지 못한 사연, SNS 중독과 갈등을 끌어안은 가족의 고민 등 다채로운 삶의 현장을 직시했다. 여러 가족의 고통과 변화 앞에 서장훈은 때론 냉철하게, 때로는 따뜻한 공감으로 해답을 찾으려 애썼다. 무엇보다 온라인 채널 영상 등 다양한 접점으로 시청자의 참여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오늘 밤 8시 30분 방송될 ‘무엇이든 물어보살’ 326회는 가족과 상처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두에게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