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킬즈 피플 삼자대면”…이보영·이민기·강기영, 심장 조이던 긴장→예측불허 파란
밝은 미소 속 흔들림을 안고 서로를 마주한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의 삼자대면이 시청자의 숨결마저 잦아들게 했다. ‘메리 킬즈 피플’이 첫 만남의 단단한 긴장과 복합적인 감정선으로 한여름 밤을 단숨에 끌어당겼다. 각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단호함, 그리고 그 울타리 속에서 피어나는 예측불허의 파장이 스크린을 관통했다.
이보영은 조력 사망을 돕는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 역으로, 벤치에 고요히 앉아서도 불면처럼 스며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녀의 시선이 머문 곳에는 오토바이 헬멧을 벗고 다가온 조현우 역의 이민기가 있었다. 이민기는 시한부 진단에도 담담함을 가장하지만, 눈빛 너머 번지는 아득한 슬픔과 허무가 교차됐다. 강기영이 연기한 최대현은 이보영 곁에서 밝은 인사를 건네며 속내를 감춘다. 표면 위의 여유로운 미소와 달리, 한 치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감정선이 중층적으로 이어졌다.

세 인물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지만, 오가는 시선 하나, 조심스러운 한마디에서 각자의 운명이 엇갈리는 쉼표가 느껴졌다. 오토바이 엔진 소리와 함께 시작된 삼자대면 장면은, 카메라가 세 사람의 표정을 깊고 성실히 포착해 묘한 심리적 긴장을 쌓아 올렸다. 우소정은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가며 긴장된 공기를 반짝였고, 최대현은 단번에 읽히지 않는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조현우는 복잡한 표정 사이로 죽음과 살아 있음 그 경계를 온몸에 안고 있었다.
이보영은 현장의 분위기에 대해 “연기 케미가 기대 이상이라 행복했다. 각 배우와 함께하는 시간이 특별했다”고 밝혔다. 이민기는 “두 선배와의 만남에 마음이 편했고, 모두 진심 어린 자세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강기영 또한 “오랜 시간 매체에서 만나온 이보영 선배, 이민기와 함께 새 장면을 만들어간다는 설렘이 컸다”며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따뜻한 에너지가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작진은 삼자대면을 두고 “세 인물이 얽히며 작품의 파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이라며, “곧 닥칠 치명적 선택들과 이들이 맞서게 될 운명의 소용돌이에 주목해달라”고 밝혔다.
기획 권성창, 연출 박준우, 극본 이수아 등이 참여한 ‘메리 킬즈 피플’은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를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 백현진, 권해효, 김태우, 서영희 등 실력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며, 이 드라마는 8월 1일 금요일 밤 10시에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