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대 1 주식 분할 결정”…넷플릭스, 투자자 저변 확대 기대감 고조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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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30일, 미국(USA) 뉴욕에서 넷플릭스(Netflix)가 10대 1 주식 분할을 전격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11월 10일 장 마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11월 14일 장 마감 이후 1주당 9주가 추가로 배정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식 분할이 반영된 조정가는 11월 17일 개장부터 적용된다. 이번 전략은 직원 주식 옵션 프로그램 접근성 완화와 일반 투자자들의 주가 접근성 제고가 핵심 목적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몇 년 간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이어오며 1주당 1000달러를 넘어섰다. 30일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는 전일 대비 1.04% 하락한 108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으나, 분할 소식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3%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넷플릭스 주가는 약 22% 올랐다.

‘넷플릭스’ 10대 1 주식 분할 결정…주주 11월 14일 추가 배정
‘넷플릭스’ 10대 1 주식 분할 결정…주주 11월 14일 추가 배정

넷플릭스 측은 “직원 주식 옵션 프로그램 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주요 분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분할은 기업의 실질 가치에 변동을 주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낮아진 주가는 기존보다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진입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USA) 증시에서는 고가 주식의 분할이 거래량 증가와 투자자 저변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넷플릭스의 분할 결정이 개인 투자자 대상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자사주 보상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할이 기술주 랠리와 맞물려 세계 증시에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11월 중순부터 적용되는 분할 일정에 따라 넷플릭스 주가 변동과 투자자 수급 동향이 새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 분할 직후 단기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유동성과 투자 참여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넷플릭스의 이번 발표가 미국(USA) 기술주 전반과 글로벌 투자 심리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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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주식분할#뉴욕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