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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하락 속 외국인 34만 주 매수…삼성E&A, 실적 견조해도 주가 약세
경제

1.28% 하락 속 외국인 34만 주 매수…삼성E&A, 실적 견조해도 주가 약세

정재원 기자
입력

6월 13일, 삼성E&A(028050)가 약세 흐름 속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는 23,100원으로 전일 대비 1.28% 하락했다. 시초가는 23,450원, 장중에는 22,65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단단한 매수세 유입 속에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거래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약 27만 주, 거래대금은 62억 원대로 집계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가 유독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은 34만 주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 보유율은 44.83%에 이르렀다. 해외 자본의 유입이 주가 하방 압력 완충에 역할했지만, 단기적인 주가 회복으로 직결되지는 않았다.

출처=삼성E&A
출처=삼성E&A

삼성E&A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단단한 수익성 위에 세워졌다. 매출 2조980억 원, 영업이익 1,573억 원, 순이익 1,572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7.5%, 순이익률은 7.49%로 높았다. 주당순이익(EPS)은 768원에 달했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은 6.07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6배로 시장 평균에 근접했다.

 

배당정책도 안정적이다. 2024년 기준 주당 660원을 지급했고, 시가배당률은 2.86%로 견실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의미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실적의 견조함과 외국인 매수 우위를 주가 반전에 곧바로 연결짓기는 쉽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 개선과 금리, 수급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향후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문학적인 바람이 스며든 오후, 시장은 숫자 위에 드리운 심리의 그림자를 다시 확인했다. 삼성E&A를 둘러싼 신호들은 실적과 수급, 배당에서 계속 온기를 품고 있지만, 단기적 주가 흐름은 다층적 고민을 요구한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와 시장의 파동, 그리고 글로벌 자금의 움직임을 가늠하며 또 한 번 신중한 선택 앞에 서 있다. 앞으로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투자 심리 회복의 전환점이 될 추가적 수급 변화에 시선이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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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외국인순매수#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