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군단·산림청 한밤의 전방 사투”→군사협력으로 산불 위기 돌파
짙은 새벽 안개를 헤치며 떠오른 군단의 함성은, 산림과 안보를 아우르는 절실한 의지로 전방을 채운다. 육군 3군단은 최근 작전지역에서 산불 진화에 힘쓴 산림청 강원 산림항공본부 유공자들을 군단 사령부로 초청해, 그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와 함께 첨예한 대응 방안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올 들어 산림청 헬기가 투입돼 진화한 3군단 작전지역 산불은 이미 21건에 달하며, 전년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로 각별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군사분계선과 맞닿은 양구군, 고성군 등 전방 지역에서의 산불은 고도의 감시와 제한된 진화작전이 요구된다. 진화 헬기만이 허락된 이 특별한 공간에서, 육군 3군단은 대북 경고 방송과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산불 진화가 한 치의 지체 없이 이뤄지도록 땀방울을 연신 흘렸다. 각 기관의 신속한 협력이 없다면 국토와 국민 모두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새삼 부각된다.

이러한 사력 다한 연대의 상징으로, 3군단은 산불 진화 유공자 10명에게 군단장 표창을 수여했다. 서진하 육군 3군단장은 산림항공본부 조종사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명하며, 위기 때 더욱 단단해지는 협력의 힘을 재확인했다. 산불 예방과 신속 진화의 과제는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숙제임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빈틈없는 협조체계가 이어질 것을 다짐했다.
국방과 재난, 두 가치가 교차하는 최전방에서 울린 이번 포상과 만남은, 작은 불씨가 큰 피해로 번지지 않도록 온 국민 안녕을 지켜내는 이들의 헌신을 비춘다. 육군과 산림청, 그리고 각 기관들은 산불 재난이 반복되는 계절 속에 보다 긴밀한 정보 공유와 대응 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