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댄싱 머신 본색”…한일톱텐쇼 1주년 빅매치→윤명선도 숨죽인 진검승부
환한 조명 아래 무대 위에는 오직 음악에 진심인 이들이 모였다. ‘한일톱텐쇼’ 1주년을 맞이한 박서진, 전유진, 손태진은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서도 자신만의 빛을 오롯이 드러냈다. 초심을 잊지 않은 무대 위 뜨거운 열정은 진짜 가왕을 찾는 진검승부였기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박서진은 이날 한층 더 유쾌한 안무와 넘치는 에너지로 등장했다. 발랄한 퍼포먼스와 자유로운 몸짓이 마치 ‘댄싱 머신’을 연상케 하며 트로트의 경계를 넓혔다. 노래와 안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무대는 그야말로 반전의 매력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전유진은 남다른 패기와 이야기로 무대를 장악했다. 직접 무대 소품을 활용한 박력 넘치는 연출로 독보적인 무대를 완성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손태진은 조모인 심수봉의 숨겨진 명곡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애틋함과 깊은 음악적 울림을 모두에게 전했다.

세 사람의 각기 다른 색이 조화를 이루며 이날의 무대를 물들였다. 냉철하기로 유명한 윤명선 작곡가마저 “현역가왕 심사보다 더 힘들다”며 진지하게 고심할 정도였다. 촌철살인의 평가 뒤에는 묵직한 감동이 깃들었고, 무대를 가른 치열한 승부에 심사위원 역시 쉽게 선택하지 못했다.
또한 ‘현역가왕1’ 멤버 린, 마이진, 김다현이 특별한 ‘명예 회복전’ 무대를 꾸몄다. 린은 날카롭고 힘 있는 보컬로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며 “사자로 성장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각자의 노력이 담긴 이 무대들은 1년간 쌓아온 우정과 성장의 기록이었다.
‘한일톱텐쇼’는 지난 1년 동안 트로트와 K-POP, J-POP을 넘나드는 무대로 한일 양국의 음악을 아우르고, 매회 다양한 감동과 여운을 전해왔다. 음악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시청자와 함께 호흡해온 프로그램의 의미가 더욱 깊어진 순간이었다.
특히 1주년을 맞은 51회는 평소보다 40분 늦은 밤 10시 30분 특별 편성으로 전파를 탄다. ‘한일톱텐쇼’ 1주년 무대는 치열한 승부와 진정성 가득한 무대로 또 한 번의 레전드 무대를 완성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