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무대마저 품다”…비마이보이즈·서가대 MC 변신→현장 뒤흔든 감각
강렬한 조명 아래 미연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깊었다. 그룹 아이들의 메인 보컬로 내딛었던 단단한 발걸음이, 이제는 또렷한 목소리와 섬세한 시선으로 무대의 공기를 바꾸는 순간에 닿았다. 환호와 설렘에 스며든 방송 현장에서, 미연의 한마디는 곧바로 긴장과 기대를 안겨주며 색다른 울림을 피워냈다.
지난 21일, 미연은 SBS의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비 마이 보이즈’ MC로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 번째 라운드인 ‘콘셉트 배틀’에서 참가자와 마스터들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노련한 진행감과 안정감을 뽐냈다. 대중을 몰입시키는 차분한 멘트와 부드러운 태도는, 앞으로의 오디션 여정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같은 날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34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는 또 한 번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생방송 MC로 분한 미연은 여러 진행자들과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현장에 특별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레드카펫에서 아이들 소연이 “가장 기대되는 관전 포인트는 미연의 진행”이라 언급했을 만큼, 멤버들의 응원 속에 미연의 밝은 에너지는 단연 돋보였다. 대형 음악축제의 긴장감을 매끄럽게 이끌었던 이 날은, MC로 한 단계 올라선 미연의 또 다른 성장의 순간으로 남았다.
미연의 이러한 도약은 우연이 아니다.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2년 9개월 동안 최장수 MC로 활약하며 쌓아온 경험은, 팬들과 시청자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그녀의 진심 어린 리액션과 당찬 에너지는 음악 무대 밖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됐다. 최근 JTBC 예능 ‘대결! 팽봉팽봉’에서도 다채로운 매력으로 자신의 색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은 ‘제34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과 본상을 동시에 품으며, 올 한 해 세 차례 대상을 차지한 기록을 세웠다. 미연의 무대와 MC로서의 새로운 역할은 곧 아이들 전체의 성장과 영광으로 직결되고 있다.
관객과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은 환한 미소와 안정된 목소리,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수많은 노력과 꿈은 앞으로도 미연과 아이들의 여정에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비 마이 보이즈’와 ‘서울가요대상’ 무대, 그리고 방송과 음악을 넘나드는 미연의 여정이 어떠한 색으로 완성될지, 기대가 더욱 커진다.
‘비 마이 보이즈’ 오디션 프로그램과 제34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은 각각 SBS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