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1천억 자사주 공개매수”…HMM, 주주가치 제고 기대에 7% 급등
HMM이 약 2조1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결정하며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이번 조치는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을 촉발시켰으며,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확대되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MM’은 전거래일보다 7.01% 오른 2만3천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만4천500원까지 올라 전일 대비 10.86%의 강세를 보였고, 이는 회사가 제시한 공개매수가(2만6천200원)와 근접한 수준이다. HMM은 지난 14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자사주 8천180만1천526주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며, 전체 공개매수금액은 2조1천431억9천998만1천200원에 달한다. 공개매수가격은 직전 종가(2만2천100원) 대비 약 19% 높게 책정됐다.

이번 대규모 자사주 소각 소식에 증권업계는 단기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지분 희석 부담 해소와 주주가치 제고가 본격화됐다”며 “공개매수 기간(내달 12일까지)에는 추가 상승 여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단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모습이다.
반면, 장기적 관점에서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로 HMM의 올해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7배로 상승해 글로벌 동종사 평균을 11% 상회했다”며 “공개매수 단가가 향후 주가 상단으로 작용할 수 있고, 자사주 소각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공개매수는 8월 18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진행된다. 시장에서는 HMM의 자사주 소각 이후 주가 방향성과 추가 정책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주가 반등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실적과 업황 변화에 대한 관망 기류도 확산되고 있다.
향후 시장 흐름은 글로벌 해운 업황, HMM 재무구조 변화 등 주요 변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