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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선, 상훈법 개정으로 이상설 서훈격상 추진”…진천·충북교육·민주당 결집→독립정신 재조명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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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진천 출신의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서훈 등급 승격을 위한 법적 토대를 다지며 국가적 재조명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충북 증평·진천·음성을 지역구로 둔 임 의원은 13일, 서훈 등급의 변경 근거를 마련한 ‘상훈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서훈의 추천과 확정, 취소만을 규정하고 있을 뿐, 서훈 등급을 향상시키는 별도의 조항이 없어 그간 현장과 유족, 지자체의 바람이 쉽게 이루어질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그동안 반복됐던 서훈 변경 요구 목소리가 제도의 울타리 안에서 현실화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임호선, 상훈법 개정으로 이상설 서훈격상 추진
임호선, 상훈법 개정으로 이상설 서훈격상 추진

진천이 낳은 항일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교육청과 진천군은 지난 9일, 선생의 서훈 승격을 목표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진천군은 지역 학생, 교사, 도민과 함께 범도민 서명 운동까지 확장하며 협력의 범위를 넓혔다.  

 

연해주와 룽징에서 벌인 민족교육 운동, 그리고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 황제의 밀사로 파견돼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호소했던 발자취는 독립운동의 치열한 정신을 이어받았다.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된 이후에도 이상설 선생은 ‘대한민국장’ 승격 논의의 중심에 서 있다.  

 

충북혁신도시 중·고교가 서전중·고라는 명칭을 얻게 된 것은, 이상설 선생이 세운 서전서숙의 교육적 유산이 오늘에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이번 상훈법 개정 움직임은 현장의 역사교육과 나라사랑 정신 고취는 물론, 서훈 제도의 합리화라는 의미를 동시에 품고 있다.  

 

국회가 이번 임호선 의원의 상훈법 개정안을 빠른 시일 안에 논의하며,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이들의 뜻을 헛되지 않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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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선#이상설#상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