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파티 의혹 수사 전환”…구자현 서울고검장, 윤석열 석방에 ‘이례적’ 지적

정치적 쟁점을 둘러싼 법조계와 국회의 기류가 맞붙었다. '이화영 연어·술 파티' 의혹에 대한 감찰이 일부 수사로 전환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찰의 행보와 정치권의 반응이 교차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절차를 두고도 논란이 이어졌다.

구자현 서울고검장은 10월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연어·술 파티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의 질의에 "조사를 충실하게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을 진행하면서 확인이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서는 일부 수사로 전환된 부분도 있다"며, 진상 조사 과정 중 필요한 부분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고검은 정용환 감찰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인권침해 점검 태스크포스를 통해 관련 의혹 진상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구자현 고검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워낙 이례적인 결정이었다"며 "법원의 판단을 좀 받아볼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즉시항고를 포기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국감에서는 김건희 여사 관련 민중기 특별검사에 대한 고발 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민중기 특검 고발 사건을 수사하느냐"라고 묻자 "어제 고발장이 접수돼 지금 배당 및 검토 작업 중"이라며 "잘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마치 (민중기 특검을) 수사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고 지적하자, 정 지검장은 "그런 취지로 말씀드린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각 사안별로 서울고검과 중앙지검의 판단이 정국 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여야는 연어파티 의혹 및 특검 관련 수사 이슈를 고리로 법사위에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정치권은 수사 전환 배경과 검찰의 판단 절차를 놓고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국회는 향후 추가 조사와 공방을 통해 실체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