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응원 있으면 외면할 필요 없다”…이강덕, 내년 도지사 출마 가능성 시사
3선 기초단체장 이강덕 포항시장과 내년 경상북도지사 선거를 둘러싼 지역 정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경북지역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강덕 포항시장은 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시사했다.
21일 포항시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강덕 시장은 경상북도지사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시민 기대와 응원이 있으면 외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강덕 시장은 “행정기관장은 의사 표현이 제한돼 있는데도 지지해준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결과를 보며 ‘시민의 지지와 응원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은 시 행정에 집중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강덕 시장의 이 같은 언급은 지역사회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지역 정치권의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3선 중진 기초단체장인 이강덕 시장의 경북도지사 선거 도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반면 지역 야권에서는 이 시장의 도지사 출마 시 “포항 지역 발전을 위한 현안 추진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강덕 시장의 최종 결정이 지역 정계는 물론 경북 전체 지방선거 판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경북도지사 선거는 2026년 상반기 예정돼 있으며, 유력 후보군의 동정이 서서히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의 의미 있는 발언을 계기로 지역민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정치권도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할 채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