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튜디오로 실무형 앱까지”…영림원·KSCI, 산학 해커톤 새 모델 제시
로우코드 앱 개발 기술이 대학 산학협력 현장에서 창의적 실전교육의 틀을 새로 짜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과 한국컴퓨터정보학회가 공동 개최한 ‘2025 KSCI-해커톤’이 6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성료하며, 실제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앱 개발 경험을 제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플렉스튜디오 플랫폼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산학 협력 경쟁력 제고의 분기점으로 떠오를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해커톤은 영림원소프트랩이 개발한 로우코드(Low Code) 기반 앱 개발 플랫폼 ‘플렉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전국 42명의 대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실제 작동하는 앱을 개발하는 데 목표를 뒀다. 대부분의 해커톤이 사용자 인터페이스(Front-end) 구현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공통 DB설계 및 백엔드 연동까지 손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개발 플랫폼과 기술문의 지원을, 한국컴퓨터정보학회는 참가자 모집 및 운영을 담당했다.

플렉스튜디오는 비전문가도 UI 설계와 데이터베이스 연결, 백엔드 로직까지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사용자 중심의 앱 프로토타입 완성도를 높여준다. 실제 행사에선 아이디어 개요서 기반 멘토링과 학생 주도 야간 활동이 어우러져, 최종적으로 완성된 앱 수준에서 기존 대학생 해커톤보다 실효성이 높았다는 평가다.
심사는 교수진 및 산업계 전문가가 ▲아이디어 독창성 ▲사회적 효과성 ▲사업 가능성 ▲실행 가능성 ▲발표력 등 심도 있는 평가 기준으로 진행했다. 영남대학교, 경운대학교, 한밭대학교 등 지역을 넘나드는 팀 구성은 기술 네트워킹과 협업 역량 강화에 기여했다.
글로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라 로우코드, 노코드 개발 방식이 미국, 유럽 등지에서 산업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방형 플랫폼 활용과 실전 멘토링을 접목한 이번 사례는 국내 산학협력 모델 고도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행 학교 교육 위주의 이론·모의 중심을 넘어 실질적 앱 창업과 사업화, 실무 인재 양성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현행 법제상 교육·비상업적 개발엔 제약이 적으나, 실제 서비스로 연계할 경우 개인정보 보호 등 규제 환경 고려도 필요하다. 앞으로 산학협력 해커톤이 현실 산업 니즈와 제도적 지원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이원주 한국컴퓨터정보학회장과 호웅기 영림원소프트랩 전무는 “플렉스튜디오 해커톤은 로우코드 실무 협업의 새로운 모범”이라며 “참가자 아이디어 실서비스화 등 후속 지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대학 해커톤 실전경험이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과 현업 혁신의 가교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