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영토 넘어 주권까지”…SKT, 독립운동가 합창 다큐로 인프라 가치 조명
인공지능(AI) 기술이 국가 주권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AI 기술로 복원된 김구 선생,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등 독립운동가들이 AI 전문가·미래 세대와 함께 애국가를 합창하는 다큐멘터리 ‘광복 80년, 그리고 보이지 않는 전쟁 : AI 독립’을 13일 공개했다. AI가 과거의 영토 주권을 넘어,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인프라’ 확보로 이어지는 새로운 주권 경쟁 시대를 선언하는 움직임이다.
SK텔레콤은 다큐먼터리를 통해 음원 분리, 슈퍼노바 등 AI 기술로 독립운동가의 얼굴과 음성을 복원했고, 광복을 이뤄낸 과거 주역과 오늘날 AI 산업을 선도하는 전문가, 미래를 이끌 학생 등 80인이 만드는 애국가 합창을 선보였다. 여기에 김재원 역사학자, 김현철 한국인공지능협회장, 서울대·카이스트 전문가 등 산학연이 참여해, AI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전략을 짚는다.

특히 이번 콘텐츠는 AI DC(데이터센터) 같은 하드웨어·인프라 구축이 ‘소버린 AI’ 즉 데이터 주권 실현의 관건임을 강조한다. SK텔레콤은 동북아 최대 규모의 울산 AI DC 구축, 국가 GPU 임차 지원 사업자 선정,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초대형 GPU 클러스터 ‘해인’ 및 GPUaaS 출시 등 AI 인프라 강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러한 투자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데이터·연산력 자립과 핵심기술 내재화의 필수요소로 인식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이 자체 데이터센터와 AI 슈퍼컴퓨터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주권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산업계는 첨단 AI 서비스와 신산업의 성패가 결국 안정적 인프라와 데이터 주도권에 달려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아울러 영상은 광복 이후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국민들의 만세 장면 재현 등, AI 복원을 통해 역사와 현재, 미래 세대가 연결된다는 상징성을 부각한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술 자체의 혁신만큼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SK텔레콤 사례와 같이 AI 인프라 확충과 주권 확보 움직임이 실제 시장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