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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떠난 류수영·파브리”…길바닥 밥장사 대결 속 예상 못한 혼돈의 밤→긴장과 희망의 실루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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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떠난 류수영·파브리”…길바닥 밥장사 대결 속 예상 못한 혼돈의 밤→긴장과 희망의 실루엣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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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게 몰아치는 바람과 희미한 광장 불빛 아래, JTBC ‘길바닥 밥장사’의 류수영과 파브리치오 페라리가 주방을 벗어나 길 위에 섰다. 각자의 방식으로 요리에 임하던 두 사람의 손끝에는 단호함과 긴장의 기류가 스며들었고, 전소미의 혼잣말 하나조차 공기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 예상을 벗어난 순간마다, 인물들은 자신의 한계 앞에서 작은 결심들을 거듭했다.

 

류수영 팀은 일본 카디스 시청 앞에서 춘천식 철판 닭갈비 컵밥을 준비하며 현지인의 입맛을 공략하고자 했으나, 메인 재료인 닭이 빠진 비상 상황이 닥치자 잠깐의 망설임 뒤 즉흥적으로 레시피를 수정했다. 한 그릇의 온기로 여러 손님을 채울 수 있을지, 류수영의 깊어진 고민은 요리의 방향을 바꿔놓았다.

“주방 던진 순간”…류수영·파브리, ‘길바닥 밥장사’ 대결→예상 못한 위기
“주방 던진 순간”…류수영·파브리, ‘길바닥 밥장사’ 대결→예상 못한 위기

파브리치오페라리 팀은 카디스 수산시장을 닮은 공간에서 카존 튀김과 한식 소스가 어우러진 이색 퓨전 요리로 시선을 잡았다. 까다로운 식재료 속에서 파브리치오의 노련함이 묻어났고, 전소미는 재치 있게 현지 식재료와 한국적인 맛을 접목해 한 접시 가득 특별함을 더했다. 이 가운데 황광희는 테이블 세팅부터 손님 응대, 계산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조율하며, 평정심과 성장의 뒷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남겼다.

 

그리고 극적으로 두 셰프가 동시에 주방을 떠나는 순간이 찾아왔다. 도시는 어둡고, 쉐프들은 무언가를 찾아 분주히 거리로 나섰다. 공백이 찾아온 주방에는 전소미만 남아 허전함과 긴장감이 집요하게 감돌았고, 파브리치오 팀의 전소미는 홀로 주방을 지키며 침묵 속에서 모든 상황을 맞이했다.

 

빈자리마저 하나의 드라마가 된 그 밤, 예기치 못한 변수와 씁쓸한 대결, 그리고 각자 선택의 무게가 부딪혔다. 세계의 맛이 한데 섞인 광장 안팎에서 류수영과 파브리치오페라리가 남긴 집념과 변화의 흔적은 크고 작은 파장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희망과 시작을 상기시켰다.

 

흔들림 속에서 다시 주방으로 향한 이들이 만들어낸 치열한 밤의 이야기는, JTBC 예능 ‘길바닥 밥장사’ 27일 오후 10시 방송을 통해 그 의미 있는 결말로 이어진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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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길바닥밥장사#파브리치오페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