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로 예약 마비 막는다”…코레일, ICT 인프라 대폭 확대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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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 이용객 급증에 따른 예약시스템 마비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자체 클라우드 기반 ICT 인프라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추석 명절 예매 등으로 앱·웹사이트 접속 장애가 두드러지자, 서버 증설과 AI 기반 전환 등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코레일은 14일 서울사옥에서 열린 ‘디지털 경영자문위원회’에서 이 같은 중장기 ICT 인프라 강화 로드맵을 내놓았다. 특히 메인 서버와 통신 대역폭은 내년 설 예매부터 기존 대비 1.8배 이상 늘리고, 웹서버와 대량 접속제어기를 각각 두 배 확대해 고질적인 병목현상을 해소할 계획이다.

출처=코레일
출처=코레일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충남 아산 ‘한국철도 IT센터’에는 확장형 자체 클라우드가 들어서고, 서울 IT센터와의 네트워크 이중화로 시스템 안정성과 유연성 확보에도 나선다. 코레일은 “AI 기반 수요 예측·대화형 AI 예약 비서 도입 등으로 차세대 시스템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추석 연휴, 예매 수요가 전년 대비 두 배로 급증하면서 코레일 온라인 시스템이 일시 마비됐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ICT 인프라 개선은 ‘명절대란’ 재발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 성격이다.

 

철도망 확장에 맞춰 ‘KTX-청룡’(EMU-320), ‘KTX-이음’(EMU-260) 등 차세대 고속열차도 순차 투입된다. 2028년까지는 수도권·강원·충청권 신규 노선, 2030년까지 남부 내륙철도 노선이 완공된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AI와 ICT 인프라 강화로 안전하고 중단없는 철도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프라 확대가 실제 이용객 불편 해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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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ai예약시스템#철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