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영, 끝없는 심연 속 단독 질주”…괴기열차, 공포 스트리머의 무모한 욕망→광림역 미스터리 증폭
유쾌했던 하루의 끝, 깊은 심야에 울려 퍼지는 불안한 진동이 주현영의 얼굴에 어른거린다. ‘괴기열차’ 속에서 주현영은 인급동 1위를 쫓는 공포 스트리머 ‘다경’으로 분해 자신의 욕망과 현실 사이를 전율로 가득 채운다. 광림역에 번진 실종 괴담, 그 어둠의 중심에 다가설수록 꿈틀거리는 두려움이 서서히 관객을 감싼다.
영화 ‘괴기열차’는 한순간의 인기와 기록을 위해 위험한 지하철 괴담에 발을 들인 다경의 여정을 뒤쫓는다. 전국 최다 실종자 발생지로 알려진 광림역. 억누를 수 없는 집념은 결국 그곳의 금기에 손을 뻗게 만들고, 다경의 방송은 생각지도 못한 파장과 공포의 미로로 넓어진다. 화면 너머로 초조하게 실마리를 찾는 그녀의 눈빛에서 시청자는 스스로 두려움의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사회 초년생 유튜버의 현실이 투영된 주현영의 연기는 서늘한 여운을 남긴다. 이전 작품 ‘귀못’에서 저수지 괴담을 통해 집요한 불안을 증폭시켰던 탁세웅 감독은, 이번 ‘괴기열차’에서 미스터리의 알 수 없는 구멍과 인간의 위험한 욕망을 지하철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 옮겨와 섬뜩하고도 현실적인 공포를 탄생시켰다. 전배수, 최보민, 김우겸 등 실감 나는 조연진의 연기도 영화의 생동감을 더한다.
관심과 자극 사이를 가르는 경계에서 끝내 진실에 눈을 뜨려 한 다경의 이야기는, ‘접속무비월드’의 ‘오늘은 너로 정했다’ 코너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개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괴기열차’는 내달 2일 개봉 예정이다. ‘접속무비월드’는 대한민국 영화 팬들을 위해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