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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협력 도약 의지”…강훈식, 폴란드 국방장관과 전략경제회담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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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협력 주도권을 둘러싸고 한국과 폴란드가 외교 무대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경제 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 카미슈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직접 만나 양국 방위산업과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해 정국에 새로운 파장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강훈식 비서실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카미슈 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폴란드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재임 기간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라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도 회담 사실과 함께, “양국 방산 및 경제협력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카미슈 부총리 역시 엑스를 통해 “한국과 폴란드의 방위산업 협력, 기술이전, 폴란드군을 위한 장비 공급 문제가 주요 논의 주제였다”고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이날 양국 실무진과의 대화를 통해 구체적 기술협력과 물자 수주 등 실질 협력의장 확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앞서 19일 유럽 방산 협력 대상국 방문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출국한 바 있다. 출국 직전 "‘방산 4대 강국’ 목표 달성을 위해 실천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이번 방문을 통해 수주량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정치권 일부에선 국내 방위산업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외교·국방 위상이 유럽 무대에서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각에선 기술이전 협상과 국내 업체 경쟁력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폴란드를 교두보 삼아 유럽 내 추가 진출이 예상된다”는 분석과 더불어, "실제 사업화와 국내 경제 파급 효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향후 방산협력을 중심으로 한·폴란드 경제 공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교류 및 후속 협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정치권은 방위산업 외교 확대 정책과 전망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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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이재명#카미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