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대전까지 블록체인화”…위메이드, 이미르로 3연속 흥행 도전
블록체인 융합 게임이 글로벌 MMORPG 시장의 플레이 방식과 경제 모델을 다시 쓰고 있다. 위메이드는 대표 블록체인 게임 ‘미르4’, ‘나이트 크로우’ 흥행에 연달아 성공한 데 이어, 오는 28일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을 170개국에 공개한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전역에서 신작의 성공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업계는 이미르 글로벌을 세 번째 블록체인 기반 히트작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 게임업계의 경쟁 구도를 흔드는 변곡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신작은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생산한 현실감 높은 그래픽, 대규모 PvP 시스템, 전 세계 유저가 실시간으로 서버 대전 및 토너먼트(‘이미르컵’)에 참여하는 콘텐츠 등이 강점이다. 지난 2월 국내 런칭 한 달 만에 양대 마켓 인기 1위,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검증된 게임성을 보였다. 특히 전작 ‘미르4’의 경우 2021년 8월 글로벌 출시 후 월평균활성자 62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140만명, 누적 매출 1억4000만 달러(2023년 기준)에 달해 블록체인 게임 상용화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토큰화된 ‘흑철’과 NFT 거래, 경제 시스템 혁신성을 통해 블록체인 접목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새 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직관적 토크노믹스(가상경제 시스템)를 토대로 전 세계 플레이어가 공정하게 게임 자산을 획득하고, 서버 우위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자체 코인(gWEMIX)을 보상으로 분배받는다. 이용자는 게임 내 미션과 콘텐츠를 통해 gWEMIX를 획득하고, 이를 원화 기반 위믹스 코인과 1대1 가치를 유지하는 구조다. 경쟁적 서버대전 ‘이미르컵’ 및 ‘파트너스 서버’에서의 자율 경제 활동으로 블록체인 게임 유저층 확대가 기대된다.
글로벌 동향을 보면, 엔비디아, 액시오스 등 주요 빅테크와 게임사도 블록체인·NFT 도입을 추진중이지만, 거래·보상·토너먼트 시스템이 동시에 일상적으로 작동하는 사례는 드물다. 위메이드는 2024년 3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로 3일 만에 1000만 달러의 매출, 최대 동시접속자 43만명을 돌파하는 등 블록체인 MMORPG 대중화의 성공 모델을 선점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멀티 토크노믹스 및 캐릭터 NFT 통합 등 실질 경쟁력을 확보해 해외 진출 기업과 격차를 벌렸다.
플랫폼별 사전예약, 서버별 차별화된 보상, NFT를 핵심 재화로 활용하면서도, 규제 측면에서는 ‘게임 아이템의 자산성’, ‘토큰 분배의 공정성’ 등 관련 법안 적용 여부가 주목된다.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일부 국가의 블록체인 게임 금지, 아이템 환금성에 대한 규제 우려도 적지 않았으나, 위메이드는 선제적으로 정책 환경 변화에 맞춰 마켓별 서비스 전략을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한 게임산업 전문가는 “블록체인 게임이 기존 MMORPG 산업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시점”이라며 “실질적 경제 활동과 글로벌 대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사용자 경험·비즈니스 모델 모두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위메이드 신작이 글로벌 시장 안착, 장기적 유저 생태계 구축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