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분기 매출 첫 3조 돌파”…AI 서비스 강화에 분기 최대 실적
네이버가 2023년 3분기 매출 3조1,381억 원, 영업이익 5,706억 원, 당기순이익 7,347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AI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확장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며 업계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AI 접목을 폭넓게 추진한 점이 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8.6% 늘어난 5,706억 원, 순이익은 무려 38.6% 급증한 7,347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매출 3조 원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I 활용을 통한 광고 효율 강화와 서비스 부문 확장, 핀테크와 커머스 급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1조602억 원을 기록했다. AI를 이용한 광고 효율 개선 영향이 뚜렷했다. ‘커머스’ 부문은 스토어 앱 멤버십 확대 등에 힘입어 35.9% 증가한 9,855억 원까지 성장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12.3% 늘었고, ‘네이버페이’ 결제액도 22조7,000억 원으로 21.7% 급증했다. 핀테크 매출은 12.5% 성장했고, ‘콘텐츠’는 5,093억 원으로 10.0% 증가, ‘엔터프라이즈’ 부문 역시 1,500억 원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는 네이버의 AI 투자 확대와 글로벌 사업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온서비스 AI 전략에 따라 비즈니스 기회와 수익이 확대됐다”며 “AI 적용 분야를 더욱 넓히고 글로벌 확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네이버는 내년 GPU에만 1조 원 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철 CFO는 “올해 GPU 등 1조 원 투자에 이어, 내년 엔비디아와 6만 장 대규모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AI 전략과 지속적 투자가 실적 견인의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핵심 서비스와 데이터 생태계 강화 여부가 장기 성장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네이버는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 등 통합 AI 서비스 확장, 대규모 인프라 투자, 그리고 해외 시장 진출 속도에 따라 성장세의 지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재무 구조와 기술 투자가 중장기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