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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수산물 위생관리 강화”…식품의약품안전처, 페루 등 협약 확대→시장 신뢰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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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수산물 위생관리 강화”…식품의약품안전처, 페루 등 협약 확대→시장 신뢰 제고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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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도한 수입수산물 위생약정 체결은 21세기 글로벌 식품체인 신뢰 구축의 중추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식약처는 정치적 변동이라는 이례적 상황을 뚫고 페루 수산보건청과의 위생약정에 성공적으로 도달했다. 이는 오랜 협상과 돌발 변수 속에서도 체계적 안전관리의 국제적 기준을 한국에 정착시키려는 의지를 가늠케 한다. 2024년 기준, 위생약정 체결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수산물이 전체의 78.3%에 이르는 등 그 시장적 함의도 뚜렷하다.

 

우리나라의 수입수산물 위생약정 제도는 지난 2000년 중국산 납 꽃게 사건, 2005년 중국산 장어에서의 유해물질 검출 등 현실적 위험에서 비롯됐다. 위생약정은 수출국 정부에 제조시설 및 수출품의 전주기 위생관리 책임을 부여하고, 수출 전 사전 안전성 평가에서 위생증명서 발급, 부적합 시설 수출 중단, 현지 실사 보장 등 다단계로 이어진다. 실제로 위생점검 등급이 낮거나 부적합 판정 시, 해당 시설의 수출은 즉시 차단된다. 이로써 수출 과정 전반에 걸쳐 상시적, 입체적인 품질관리 체계가 작동하고 있다.

수입수산물 위생관리 강화
수입수산물 위생관리 강화

식약처와 해양수산부는 현재 13개국과 13건의 위생약정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칠레, 노르웨이, 필리핀, 페루 등 글로벌 수산물 수출 강국과의 협약이 산업적 의미를 배가한다. 특히 최근 페루와의 위생약정은 대통령 탄핵 사태, 기관장 이임 등 돌발 변수에도 불구하고 외교·행정·기술 협업을 통해 성사됐다. IT 기반 전자증명서 약정까지 확장됨에 따라, 한-페루 간 수입체계는 효율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제고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점점 고도화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도하는 선제적 수입안전망 구축이 한국 내 식품산업 경쟁력과 소비자 신뢰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평가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약정국 확대와 국제 표준 부합 체계를 지속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 수산물 시장 내 위생안전성의 새로운 기준이 정립되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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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페루#수산물위생약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