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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아들 피아노 영재로 눈부신 도약”…국제콩쿠르 2등→부자의 성장 서사와 감동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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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아들 피아노 영재로 눈부신 도약”…국제콩쿠르 2등→부자의 성장 서사와 감동이 온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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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닿는 흰 건반 위에서 아버지 길의 가슴은 벅 찬 떨림으로 물들었다. 국제 영재 콩쿠르에 참가한 아들은 무대 위에서 긴장 어린 눈빛을 머금었으나, 마지막 음표가 울릴 때 그의 표정엔 새로운 성취와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부모의 애틋한 시선과 부자의 특별한 순간이 작은 손끝에 묻어나는 감동으로 번졌고,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따스한 파문을 남겼다.

 

힙합듀오 리쌍의 멤버 길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국제 영재 콩쿠르에서 2등을 수상한 아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아들은 무대를 마친 직후여서인지 약간의 긴장과 설렘을 함께 품은 얼굴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길은 “기특하네 2등”이라는 짧은 글로 그 자리의 의미와 아들의 성장에 대한 뿌듯함, 그리고 자신도 함께 느끼는 벅찬 감정을 전했다.

“피아노 위의 작은 영재”…길·아들, 국제 콩쿠르 2등→성장과 감동 교차
“피아노 위의 작은 영재”…길·아들, 국제 콩쿠르 2등→성장과 감동 교차

2020년 예능프로그램 ‘아빠본색’을 통해 이미 대중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린 길의 아들은, 그때만 해도 천진함이 가득한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국제대회 무대에서는 훌쩍 자란 피아노 영재의 가능성과 성장을 또렷하게 드러냈다. 지도에 없는 미래를 음악 앞에서 허락받고 작은 손으로 커다란 감수성을 펼쳐내는 순간, 길은 아버지이기에 누구보다 깊이 그 성장을 안았다.

 

Be연예인 아내와 긴 세월을 함께해 온 길은 2018년 첫 아들을 얻은 순간부터 소박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가족의 의미를 쌓아왔다. 이번 수상 사진 한 장에도, 한 아버지의 자부심과 눈빛, 그리고 아들의 변화를 함께했기에 가능한 깊은 사랑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무수한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리쌍의 길은, 한때 ‘무한도전’ 등 예능에서 인기를 한 몸에 받았으나 음주운전 등 여러 사건으로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거쳤다. 삶의 파란만장한 굴곡 속에서도 부모라는 이름 앞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희망과 변화를 바라보았다. 길은 ‘쇼미더머니5’ 심사위원 시절 무대로 돌아왔으나 다시 한 번 어려움도 겪었고, 그 모든 과정을 통해 가족과 아버지로서의 내면 역시 한 뼘씩 성장해왔다.

 

무대 위 박수 소리와 집 안 작은 손끝의 설렘이 교차하는 부자의 순간은, 마치 길의 흘러온 음악 인생처럼 감동과 기쁨, 좌절이 한데 얽혀 특별한 여운을 남겼다. 화면 밖의 시청자들도 피아노를 치는 길의 아들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성장을 그려보고 있다. 길과 아들이 만들 차분하지만 설레는 성장의 여정이 무엇으로 이어질지, 그 다음 장면이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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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영재콩쿠르#아빠본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