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포 환호”…김성욱, 두산전 투런포로 SSG 3위 고지→순위 격차 벌렸다
가을 비가 흩뿌리던 인천 SSG랜더스필드, 잠시의 정적을 깨고 김성욱의 배트가 찬란하게 빛났다. 2회말, 1점 뒤진 상황에서 김성욱이 만들어낸 대형 역전 투런포에 홈 관중석은 함성으로 들끓었다. 그 순간부터 SSG 랜더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고, SSG는 두산 베어스를 7-3으로 제압하며 3위 수성에 한층 다가섰다.
이날 SSG는 두산과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회말 김성욱의 올 시즌 두 번째 홈런이자 역전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성욱은 지난 8월 1일 같은 두산전 솔로 홈런 이후 약 두 달 만에 귀중한 손맛을 더했다. 3회까지 접전이 이어졌으나, 4회말 무사 만루에서 조형우의 내야 땅볼에 이어 박성한이 우익선상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SSG는 순식간에 점수 차를 6-2로 벌렸고, 이후 정준재의 도루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1회초 안재석의 좌월 홈런과 6회초 제이크 케이브의 적시타 등으로 맞섰지만, SSG의 타선 집중력과 경기 운영을 넘지 못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타선의 힘에 힘입어 시즌 9승 9패 기록을 안았다.
이날 승리로 SSG는 순위 경쟁에 한층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21일 기준,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가 패하면서 SSG는 4위와의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정규리그 10경기가 남은 가운데 포스트시즌 직행까지 SSG는 앞으로 6승만 추가하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빗속에서 응원을 멈추지 않았던 관중의 열기는 마지막까지 식지 않았다. 가을야구의 문턱에서, 팬들은 단단해진 SSG의 저력을 믿고 또 한 번 승리의 순간을 함께했다. SSG의 남은 시즌은 3위 순위 굳히기와 동시에, 치열한 가을 무대 진출이라는 꿈을 향해 숨 가쁘게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