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중복상장 부정”…삼성바이오, 분할→지배구조 변혁 조명
바이오의약품 시장 내 경쟁이 날로 격화되는 시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세운 인적분할 결정은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할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내부 직원 설명회를 통해 “중복상장 계획이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실질적 소유구조 재편과 신설기업 삼성에피스홀딩스 출범을 앞두고, 외부의 중복상장 의혹과 임직원 내 기대감이 확산된 상황에서 회사 차원의 신속한 공식적 설명이 이뤄진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2일 인적분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완전 분리를 공시하며, 차별적 성장 전략을 공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적분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별도 상장을 목표로 한 사전포석이라는 해석이 대두됐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양사는 임직원 대상 설명회 및 공식 입장 표명을 통해, 최소 5년간 중복상장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은 “분할 후 기업 가치 제고에 지속 매진하겠으나, 현재로선 상장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평가 가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를 통해 반영될 전망이다. 분할 절차는 7월 29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9월 16일 주주총회, 10월 1일 창립, 10월 29일 재상장 등 주요 일정을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00% 자회사로 홀딩스 산하에 편입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가치 희석 억제와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는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는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와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향한 전략적 전진”이라고 평하며, 해당 분할이 국내 바이오 산업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을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