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은, 시간의 문을 연 1분”…‘나 나 그리고 나’ 몰입 연기→시청자 마음 뒤흔든 여운
따스한 햇살 아래 김시은이 ‘나 나 그리고 나’에서 불과 1분의 시간으로 안방을 물들였다. 짧은 순간이 전한 깊은 울림은 누구에게나 문득 찾아오는 성장통과 닮아 있었다. 시간의 벽을 허무는 듯한 김시은의 연기는 시청자의 마음에 오랜 잔상을 남겼다.
‘나 나 그리고 나’는 평범한 여고생 김미래가 10년 후 스스로로부터 전화를 받으며 시작되는 특별한 인생 여정을 그린다. 김시은은 극 중 현재의 김미래와 10년 후의 김미래, 두 시점의 인물을 동시에 소화해야 했다. 풋풋하게 피어오르는 첫사랑의 설렘과 20대 성인이 된 이후의 혼란, 상처, 그리고 자아의 균열까지 그녀의 얼굴과 목소리에는 서로 다른 시간의 결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묵직한 서사와 설렘이 공존하는 장면들에서 김시은은 학창 시절의 솔직함을 섬세하게 풀어냈고, 동시에 시간이 흘러버린 후에는 어딘가 무기력하고 복잡한 내면을 묘사했다. 시청자들은 “1분마다 터지는 설렘”, “짧지만 여운이 길다”고 공감하며, 그녀가 쌓아 올린 감정선에 저마다의 이야기를 포개었다.
특히 두 인물의 교차점에서 김시은은 단순한 대비를 넘어, 성장의 과정과 회복의 서사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현재의 김미래는 사랑 앞에서 솔직하고 투명했으며, 10년 뒤 김미래는 현실과 마주한 채 조심스럽게 내면을 어루만졌다. 이러한 이중적 감정 표현은 극에 긴장감을 더하면서도, 짧은 러닝타임이 전혀 아쉽지 않도록 했다.
김시은은 이전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에서도 인상적인 내면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나 나 그리고 나’에서는 1~2분 남짓의 러닝타임 속에서 성장과 회복의 모든 감정을 설득력 있게 쌓아가며, 배우로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김시은의 변주되는 감정 연기와 함께 ‘나 나 그리고 나’는 현재와 미래,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관통하며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해당 작품은 티빙 숏 오리지널로, 모바일 앱을 통해 전편을 언제든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