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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뒤집기 벼른 한판”…염경엽, 총력 대결 예고→한화와 잠실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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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뒤집기 벼른 한판”…염경엽, 총력 대결 예고→한화와 잠실 격돌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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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무더위 속, 잠실야구장에는 숨죽인 긴장감이 응축됐다.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가 다시 마주한 이날, 관중들의 기대와 선수단의 각오가 한데 어우러지며 ‘미리 보는 가을야구’의 서막이 올랐다. 주중 3연전 한 판 한 판이 곧 선두 재편을 예고하는 만큼, 감독과 선수 모두 결연한 표정으로 훈련장과 벤치를 오갔다.

 

7일 기준 LG 트윈스는 63승 2무 41패로 1위를 지키고, 한화 이글스는 60승 3무 40패로 바짝 뒤쫓고 있다. 2위 한화와 3위 롯데 자이언츠의 4경기 차와 달리, LG와 한화의 간격은 불과 1경기 차로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올 시즌 양 팀 맞대결 역시 팽팽하다. LG는 한화에 5승 1무 4패로 살짝 우위에 섰으나, 잠실에서는 5승 1패로 확실한 강점을 보여줬다.

“1위 맞대결 긴장감”…염경엽, 한화전 필승 의지 강조 / 연합뉴스
“1위 맞대결 긴장감”…염경엽, 한화전 필승 의지 강조 / 연합뉴스

염경엽 LG 감독은 “상대 전적에서 조금 앞서 있지만, 한 경기라도 더 이겨둬야 한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는 후반기 15승 3패 상승세의 비결로 “선발 야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불펜진에 대해서는 “유영찬, 김진성 외에는 아직 확실히 올라오지 않았다”며 “장현식, 이정용, 박명근, 함덕주가 더 힘을 내야만 포스트시즌 강한 야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타선의 변화도 예사롭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두 달 전과 다르게 타선이 완전히 살아났다”며 후반기 맹활약 중인 오지환, 박해민을 비롯해 팀 적응을 마친 오스틴 딘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박동원의 부진에는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전반적인 분위기 반전을 강조했다.

 

수비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 구본혁, 오지환은 리그 톱 클래스”라고 꼽으며, 특히 3루수 구본혁을 이날 선발 출전시킨 이유로 “수비와 최근 타격감 모두 좋고, 이번 경기는 타구가 3루 쪽으로 많이 갈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주말,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와 1위 자리를 앞두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순위 경쟁이 가팔라질수록 팬들의 기대도 한층 뜨거워졌다. 치열한 선두 다툼 속 구본혁의 수비 포진과 불펜진의 분투, 그리고 관중석을 가득 채운 응원 소리가, 이 여름 야구장의 풍경을 더 빛나게 하고 있다.

 

결국 이순간의 집중과 단단한 의지는 긴 시즌의 흐름을 바꿀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 내내 잠실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양 팀이 펼칠 치열한 승부에 온몸을 맡긴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은 8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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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lg트윈스#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