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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기술, 세계 현장서 격돌”…FIRA 로보월드컵 2025 개막
IT/바이오

“AI 로봇 기술, 세계 현장서 격돌”…FIRA 로보월드컵 2025 개막

권하영 기자
입력

AI와 로봇 첨단 기술의 미래를 가늠할 ‘제30회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 2025 한국’이 11일 막을 올렸다.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17개국에서 모인 900여 명의 로봇 인재들은 직접 알고리즘을 설계한 각 국 대표 로봇으로 기술력을 겨루며, 산‧학‧연계 협력의 세계무대를 구축했다. IT업계에서는 이번 대회를 ‘차세대 지능형 로봇 경쟁력’의 분수령으로 지목하고 있다.

 

대회는 이족보행 자율로봇 경기가 펼쳐지는 스포츠 리그, 자율주행차와 스타트업 경진대회로 꾸려진 챌린지 리그, 드론을 활용한 실내 재난구조와 레이싱이 진행되는 에어 리그, 청소년 창의과제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 리그 등 총 4개 리그로 운영된다. 각 리그 내 46개 세부 종목에서 참가자들은 로봇 프로그래밍, 센서 융합, AI 솔루션 적용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실력을 증명한다.

특히 이족보행 자율로봇 종목은 단순한 이동 제어를 넘어서, 센서 기반 실시간 환경 인식과 다관절 제어 알고리즘 등 고차원 기술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기존 라인트레이싱 기반 로봇의 한계를 극복해, 일반 환경에서도 안정적 보행과 의사결정이 가능해진 점이 특징이다. 드론을 이용한 구조 임무 역시 실내 장애물 환경에서 자율 비행·탐색·위치 추정이 동시에 요구되는 데, 이는 실제 재난현장 대응 기술로 응용 가능성이 높다.

 

국내외적으로 솔루션과 부품 표준화, 독자적 AI 프레임워크 적용 등 글로벌 기술 격차 해소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FIRA, 독일 로보컵 등 기존 강자들과의 접전에서 한국 등 신흥국의 스타트업, 교육기관이 기술력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각국 참가팀은 이미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플랫폼 공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로봇윤리 문제, 데이터 수집·활용 기준, AI 알고리즘 안정성 등도 뜨거운 이슈다. 대회는 기술 안전성, 개인정보처리, 데이터 투명성 등 관련 국제 기준을 준수하며, 새로운 첨단로봇 관련 법·제도 환경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FIRA 로보월드컵은 AI 로봇, 센서, 자율주행, 드론 등 융합기술의 실전 도입이 한층 가속화된 단면”이라 평가한다. 로봇 산업계는 실제 상용화·일상 적용 가능성, 국제협력 성과 확대 등 대회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경쟁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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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aroboworldcup#ai로봇#국제로봇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