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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월드컵 고별전”…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12년 동행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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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월드컵 고별전”…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12년 동행 마침표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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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한 팀에서 수백 번의 빛나는 순간을 함께했던 선수와의 이별에는 언제나 짙은 여운이 남는다. 루카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풍경도 어딘가 달라 보였다. 팬들의 박수와 동료들의 긴 포옹 속에, 그는 서서히 남은 시간을 곱씹는 듯했다.

 

루카 모드리치는 지난 22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며 스스로 이별을 알렸다. 2012년팀에 합류한 뒤 12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심장으로 활약한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중원사령관으로, 수많은 빅매치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클럽 월드컵 고별전”…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12년 동행 마침표 / 연합뉴스
“클럽 월드컵 고별전”…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12년 동행 마침표 / 연합뉴스

그가 남긴 기록은 화려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 라리가 4회 우승을 포함해 28개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2018년에는 세계 축구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까지 품에 안았다. 이번 시즌에도 라리가 34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기록, 노련미와 관록이 빛나는 순간을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의 마지막 무대가 될 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알힐랄, 파추카, RB잘츠부르크와 조별리그에서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 보낸 시간은 내 인생과 커리어를 바꿔놓았다”며 구단과 동료,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사를 전했다.

 

팬들 역시 “영원한 마에스트로”라는 응원의 말과 함께 작별 인사를 SNS에 전하며 구단의 전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냈다. 레알 마드리드 측은 "고마워, 모드리치"라는 메시지로 헌신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마지막 단 한 경기를 앞둔 선수에게,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듯했다. 한 번 더 그라운드를 달릴 때마다 팬의 기억에도 새로운 페이지가 새겨진다. 유니폼은 벗지만, 팬들의 마음 한켠에 오래도록 빛나는 이름으로 남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다음 도전 역시 클럽 월드컵이 끝나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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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클럽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