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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미디어코덱 표준화”…국립전파연구원, 글로벌 주도권 경쟁→산업지형 해석
IT/바이오

“AI 기반 미디어코덱 표준화”…국립전파연구원, 글로벌 주도권 경쟁→산업지형 해석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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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멀티미디어 부호화 산업의 향후 주도권을 좌우할 국제표준회의가 7년 만에 국내에서 막을 올린다. 국립전파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ISO/IEC JTC 1/SC 29 산하 표준화 조직과 세계 30여 개국,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구글 등 거대 테크 기업의 수석 전문가 600여 명이 대전컨벤션센터에 집결한다. 차세대 비디오 코덱 기술과 인공지능 융합 미디어 표준화가 복잡하게 교차하며, 우리나라가 AI·메타버스 생태계의 기술 헤게모니를 쥘 전략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제표준 경쟁의 본질은 속도와 개방성, 그리고 치밀한 기술집약에 있다. 이번 회의에서 주요 안건은 신경망 기반 영상 압축, 자율주행차 영상 데이터에 최적화된 ‘기계를 위한 비디오 부호화(VCM)’, 3차원 입체정보 포인트 클라우드 압축, 그리고 AI 기술과 긴밀히 결합하는 다양한 차세대 멀티미디어 처리기술에 집중된다. JPEG, MPEG, JVET 등 산하 그룹들의 섬세한 논의 아래, 표준의 미래 지형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시장에서 효과적인 압축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기업과 국가 경쟁력의 중핵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러한 표준 선점은 산업의 구조 자체를 전환시킬 수 있다.

AI 기반 미디어코덱 표준화…국립전파연구원, 글로벌 주도권 경쟁→산업지형 해석
AI 기반 미디어코덱 표준화…국립전파연구원, 글로벌 주도권 경쟁→산업지형 해석

우리나라는 산·학·연에서 150여 명이 대거 참여하며, 표준화 작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임영권 삼성전자 수석, 김규헌 경희대학교 교수가 각각 전략적 역할을 맡으며 기술적 논의의 현장을 주도한다. 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AI와 메타버스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멀티미디어 표준을 국산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국내 기업과 연구진이 향후 멀티미디어 산업의 기술 심장부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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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파연구원#iso/iecjtc1/sc29#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