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AI 육성 청사진”…대선후보, 투자확대→산업생태계 혁신 전망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추로 부상한 제약바이오 산업과 인공지능 분야는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주요 공약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선 후보들은 국가 투자의 대폭 확장과 규제 구조의 합리적 개선을 약속하며, 신약개발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기술 중심의 생태계 전환을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국가 전략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와 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후보들은 AI·빅데이터 융합 인프라와 혁신 신약 R&D를 위한 전략적 국가투자, 필수의약품 공급망의 안정화, 희귀질환·중증질환 치료제에 대한 지원 확대를 핵심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가투자의 구조적 확대와 함께 R&D 성과의 공공 환원, 바이오 펀드 활성화, 약가관리제도의 통합을 통한 예측성 제고,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의 선진화 등을 약속했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의 AI 기반 혁신과 의료기기 산업의 보상체계 개편,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 수립, 소아비만 및 소아당뇨 지원 강화, 그리고 의약품 국산화와 원료 자급화를 공언했다.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 설치와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 가동, 바이오 파운드리와 메가펀드 조성 등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중점을 뒀다. 코스닥 법차손 규정 개정과 연구개발비 평가위원회 신설 등 바이오 벤처에 특화된 정책도 제시했다. 아울러 혁신 신약 및 디지털 의료기기의 신속 평가, 데이터·네트워크·AI 기반 국민건강 증진,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확대, 혁신치료 급여 우선 적용 등 대국민 보건안전망 강화책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양 후보 모두 고난도 R&D를 위한 재정지원과 약가 보상체계 정비, 필수의약품 수급관리의 자동화,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데이터 활용 촉진 등 기술적·정책적 기반 마련에 방점을 찍는다. IT·바이오 전문가들은 “한국형 ARPA-H, 블록버스터 신약 메가펀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같은 거대 프로젝트의 추진 동력이 실제로 확충된다면, 국내 바이오 산업은 글로벌 경쟁에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각 공약의 구체적 이행 방안과 재정 조달의 지속성이 향후 산업 혁신의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