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75주년 의미 되새겨”…인천시·해군, 대규모 해상헌화 및 항해행사 개최
정치적 갈등이 첨예한 국면에서 인천시와 해군이 공동으로 인천상륙작전 75주년 기념행사를 치렀다. 한미 동맹과 평화의 가치를 둘러싼 물음이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행사엔 국내외 주요 인사와 시민 500여 명이 동참해 역사의 현장을 함께 기억했다.
인천시는 2025년 9월 12일 해군과 함께 대형수송함 마라도함에서 해상헌화와 항해 체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미군 장성, 참전국 국방무관, 서호주해군협회 관계자,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인물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된 팔미도 해역을 항해하며 1950년 9월 작전 당시의 역사적 순간을 기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호국영웅의 희생을 기억하고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이번 해상행사에 이어 9월 15일에는 인천 내항 8부두에서 공식 기념식을 개최한다. 해군 상륙함과 고속상륙정, 해상작전헬기 등이 참여하는 상륙작전 재연행사도 마련돼, 군사적 협력과 한미동맹의 의미를 다시 환기할 예정이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크로마이트 작전'으로 전개돼 8개국 261척의 함정이 투입,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으로 기록됐다. 연합군은 북한군의 측면을 공략해 90일 만에 서울을 되찾으며 한국전쟁의 국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한편, 시민들은 이번 행사가 과거의 군사 작전을 넘어 평화, 안보, 동맹의 중요성을 새롭게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상륙작전 재연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전략적 위치와 안보 연대의 실질적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치권은 75주년 행사에 다각도로 주목하며, 한미동맹 강화와 대북억제의 메시지, 평화 정착의 상징적 의미를 동시에 부여하고 있다. 정부와 인천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념사업과 시민 참여 행사를 통해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