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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 슛아웃 패배”…한국 남자하키, 프랑스전 접전→네이션스컵 4위
스포츠

“페널티 슛아웃 패배”…한국 남자하키, 프랑스전 접전→네이션스컵 4위

오태희 기자
입력

고개의 땀방울이 멈출 줄 몰랐다. 연장전에 가까운 박진감, 마지막 순간까지 팀을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투지가 코트를 가득 채웠다. 그러나 결정적인 페널티 슛아웃 앞에서,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의 도전은 아쉽게도 멈췄다.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은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하키연맹 네이션스컵 3·4위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3-3 무승부 이후 페널티 슛아웃에서 2-3으로 고개를 숙였다. 치열했던 60분 동안 대표팀은 양지훈이 두 골, 임도현이 한 골을 기록하며 득점포를 연달아 가동했다. 매 공격마다 양 팀의 간격은 좁혀지지 않았고, 팽팽한 수비와 역습이 거듭되면서 현장 분위기는 숨 막힐 만큼 뜨거웠다.

“페널티 슛아웃 패배”…한국 남자하키, 프랑스전 접전→네이션스컵 4위
“페널티 슛아웃 패배”…한국 남자하키, 프랑스전 접전→네이션스컵 4위

특히 정규 시간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던 대표팀은 경기 내내 프랑스의 거센 압박을 효과적으로 넘겼다. 동점 상황에서 불안했던 흐름을 이끌어간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진의 헌신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승부처였던 페널티 슛아웃에선 짧은 순간 집중력 대결에서 밀리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강전에서도 뉴질랜드와 페널티 슛아웃을 치렀으나 고비마다 근소한 차이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2025-2026 국제하키연맹 프로리그 승격의 꿈은 다음 시즌으로 남게 됐다.

 

뉴질랜드가 파키스탄을 6-2로 완파하며 2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사이, 한국 대표팀은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국제 무대에서 뛰었다. 민태석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어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결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자연스러운 여운을 남겼다.

 

네이션스컵 여정이 막을 내렸지만, 대표팀은 다시 시작되는 준비와 응집의 시간 앞에 섰다. 국내외 무대를 오갈 뜨거운 여름, 선수들은 승리의 순간만큼 값진 경험과 서로의 손을 꼭 잡으며 다음을 도모한다.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의 새로운 도전은 앞으로 있을 국내 대회와 이후 예정된 국제 일정 속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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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하키대표팀#네이션스컵#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