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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내야수 또 이탈”…김선빈, 왼쪽 종아리 부상→KIA엔 악재의 연속
스포츠

“주전 내야수 또 이탈”…김선빈, 왼쪽 종아리 부상→KIA엔 악재의 연속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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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버틸 수 없을 듯 가라앉은 벤치. 뜨거웠던 내야의 중심이 다시 자리를 비웠다. 김선빈이 그라운드를 떠난 순간, KIA 타이거즈의 명확한 위기 신호가 울렸다. 들숨과 날숨이 교차하던 수원 원정길,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부상은 선수와 팬 모두를 무겁게 만들었다.

 

22일 오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주전 내야수 김선빈이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전력에서 빠진다고 알렸다. 이날 kt wiz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의 상태에 대해 “MRI 검사에서 근육 손상이 확인됐다”며, 2주 뒤 재검진 이후 재활 일정을 잡을 계획임을 밝혔다.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KIA 김선빈, 시즌 세 번째 이탈→전력 악재 / 연합뉴스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KIA 김선빈, 시즌 세 번째 이탈→전력 악재 / 연합뉴스

김선빈은 전날 3회말 수비 중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 즉각 교체된 이후 정밀 검사 결과, 곧바로 엔트리 말소 조치가 내려졌다. 이번 시즌 들어 벌써 세 번째 이탈이다. 김선빈은 지난달 2일에도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엔트리를 빠졌고, 복귀 일주일 만엔 구강 부상으로 짧은 이탈을 겪었으며, 봉합 수술 후 다시 팀에 돌아왔으나 한 달 남짓 만에 또다시 ‘부상’이라는 벽에 막혔다.

 

KIA 구단은 “이번 부상은 이전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 근육에 손상이 생겼다”고 전했다. 반복되는 크고 작은 부상 탓에 팀내 긴장감도 한층 짙어졌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들어 김도영, 박찬호 등 간판급 내야 자원이 연쇄 이탈을 겪었고, 최근엔 나성범, 패트릭 위즈덤 역시 근육 혹은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를 비웠다. 위즈덤은 회복세를 보이며 다음 주 내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주축 선수 부재가 시즌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과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남은 일정 동안 재정비에 집중하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비록 잦은 부상에도 KIA 타이거즈는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그러나 계속된 전력 이탈에 시즌 막판까지 변수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와 재정비 시점이 팀 운명을 결정할 관건으로 떠올랐다.

 

그늘이 진 그라운드 한 켠에, 조용히 물러서는 이들의 시간이 덧입혀진다. 힘겹게 버티는 손과 무심한 듯 흐르는 땀방울, 응원하는 마음은 늘 그 어딘가에 남는다. KIA 타이거즈는 kt wiz와의 원정 3연전을 마무리한 뒤, 홈에서 다시 도약을 준비한다. 회복과 희망의 무게가 담긴 다가오는 경기는 다음 주 KIA 홈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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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kia타이거즈#이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