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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밀어내기 쏟아졌다”…kt wiz, 9회 대역전→삼성 추격 꺾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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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밀어내기 쏟아졌다”…kt wiz, 9회 대역전→삼성 추격 꺾은 드라마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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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의 9회말, 끝까지 자리를 지킨 kt wiz 팬들은 손에 땀을 쥐었다. 3-0으로 끌려가던 흐름을 단숨에 뒤집은 결정적 장면은 장성우와 허경민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에서 비롯됐다. 무거운 침묵 속에 울려 퍼진 환호는 패배를 믿었던 순간, 다시 기적을 부른 힘이 됐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은 수원에서 치열하게 전개됐다. 초반은 삼성의 흐름이었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9회초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3-0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교체된 불펜에서 흔들리며 승리를 끌어내지 못했다.

“끝내기 밀어내기 작렬”…kt, 9회 4득점 삼성에 극적 역전승 / 연합뉴스
“끝내기 밀어내기 작렬”…kt, 9회 4득점 삼성에 극적 역전승 / 연합뉴스

kt wiz는 9회말 1사 후 안치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살아나가며 반격에 불씨를 댔다. 이어 이호성의 보크와 대타 조대현의 적시타,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 권동진의 우전 안타가 이어지면서 1사 만루 상황이 연출됐다. 이때 강백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kt는 2-3까지 점수를 좁혔다. 교체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안현민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어냈고, 곧바로 장성우와 허경민이 얻어낸 연속 볼넷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안현민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9회 4득점에 성공한 kt wiz는 시즌 50승(3무 45패) 고지를 밟으며 4위 자리를 더욱 단단히 했다. 반면 삼성은 9회 불펜 난조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뒤 수원 구장은 마치 새벽이 지나가듯 숨을 죽였다. 지친 선수들과 환호 속 팬들이 서로를 바라본 그 밤, 야구장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워크의 빛이 스며 있었다. kt wiz의 다음 승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 경기는 6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렸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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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wiz#삼성라이온즈#안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