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국방기술연구센터 출범”…해군사관학교 MOU→부울경 방산클러스터 도약
부산대학교가 해군사관학교와 손을 맞잡으며 동남권 방위산업의 새로운 물길을 텄다. 18일 부산대학교는 해군사관학교와 방위산업 분야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방기술연구센터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행사에는 최재원 부산대 총장과 김경률 해군사관학교장,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장,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 등 산학연 주요 인사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한화오션 관계자들이 자리해 지역 방위산업의 미래와 상생에 대한 기대가 배어났다.
양 기관은 방위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술 혁신, 그리고 동반 성장을 핵심 축으로 삼아 공동 연구와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부산대 국방기술연구센터는 한화오션, 대한항공, LIG넥스원 등 굵직한 지역 방산기업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주요 군 기관 등과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지자체-산업-대학-연구기관을 잇는 ‘지산학연’ 모델을 심화한다. 이를 통해 부산·울산·경남의 국방 및 방산기술 클러스터가 현실로 그려질 전망이다.

센터는 국방 시스템, 국방 소재, 국방 정보기술(IT) 등 3개 전문 연구그룹을 중심으로 육상·해상·항공·유도무기체계 등 응용 분야별 실질적인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첨단 무기 체계의 연구 개발뿐 아니라 함정 유지보수(MRO), 무기 소재·체계 인증, 무기 시스템 제조 혁신 등 국방과학기술의 중장기 전략 사업도 체계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 구축은 부산을 중심으로 한 부울경 지역의 신(新) 성장 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 기술의 혁신이라는 사회적 파급력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부산대학교와 해군사관학교는 향후 국방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로의 확대 전환까지 염두에 두고, 지역 산업 및 국가 안보의 미래를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