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스 인베스트먼트, 리플 XRP ETF 승인”…캐나다 토론토 증시 상장→디지털 자산 제도권 흐름 촉진
토론토의 6월 하늘 아래, 전통과 혁신이 교차하는 증권거래소 입구는 새로운 역사의 순간을 맞고 있다. 퍼포스 인베스트먼트가 리플 XRP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 상장을 승인받으며, 캐나다가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의 최전선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이제 투자자들은 복잡한 기술적 문턱을 넘어, 익숙했던 증권계좌의 화면을 통해 암호자산 XRP에 조용히 손을 뻗을 수 있게 됐다.
캐나다 금융당국이 6월 17일 공식 승인을 내린 이번 XRP ETF는 단순한 투자상품이 아닌, 디지털 금융과 전통 시장 사이에 놓인 시대의 다리를 스스로 증명한다. 퍼포스 인베스트먼트는 이미 북미 최초 비트코인 ETF를 선보인 경험을 바탕으로, XRP ETF를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6월 18일 상장할 예정이다. 그 이름 아래 세 가지 티커, XRPP·XRPP.B·XRPP.U는 각각 캐나다달러 환헤지, 환헤지 없는 캐나다달러, 미국달러 기반으로 설계돼, 투자자 개개인의 통화 전략을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함을 품었다.

이번 ETF는 XRP를 물리적으로 직접 보유하는 ‘물리적 ETF’ 구조를 지녀, 가격 흐름을 정직하게 따르고 운용 수수료와 관리비용 외엔 별다른 괴리 없는 수익률을 구현한다. 이는 매우 직관적인 방식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아직 낯설게 여기는 이들에게 접근의 문턱을 낮춘다. 복잡한 개인지갑 관리나 키 보관의 두려움을 잠시 내려놓고, 전통주식시장 안에서 안전성과 시스템의 신뢰를 취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이 세계 암호화폐 ETF 시장에서 캐나다의 선도적 위치를 다시 한 번 굳힌 사례로 주목한다. 이미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를 제도 금융에 편입시킨 캐나다는, 리플 XRP ETF를 통해 더 폭넓은 암호화폐 생태계 포용을 천명했다. 특히 국제 사회에선 디지털 자산이 주류 시장에 융합되는 전환점이란 평가와 함께, 미국 등 타국의 규제 움직임에도 일정한 조용한 파장을 예고했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개장 시간에만 거래가 가능하며, 직접 XRP를 소유하지 않으므로 전송이나 네트워크 참여는 제한된다. 또한 ETF이니만큼 매년 운용수수료가 부과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미세한 추적 오차도 발생한다. 그러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환율 노출까지 세밀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투자 성향의 금융 사용자들에게 새롭고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국제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편입 흐름과 함께, 금융산업 내부에서의 융합과 변화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캐나다의 사례가 글로벌 규제 환경에 미칠 영향 역시 예의주시된다. 퍼포스 XRP ETF의 상장은 XRP의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기관투자가와 새로운 자금 유입의 물꼬를 트게 될 것으로 기대받는다.
경계가 허물어지며,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이 맞닿는 길목으로 향하고 있다. 6월 18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서 울리는 종소리는 단순한 신상품의 등장이 아닌, 디지털 자산 시대를 향한 금융 문명의 격렬한 첫 박동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