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다크웹의 진실 폭로”…시사기획 창, 국제상 영예→침묵 깨운 뼈아픈 울림
다크웹의 어둠을 밀치고 나온 인간 실격의 기록은 사회에 낯선 질문을 던졌다. 시사기획 창에서 펼쳐진 ‘인간 실격’은 익명성에 숨어든 아동 성착취 범죄의 잔혹한 실상을 끈질기게 추적하며 새로운 저널리즘의 길을 열었다. 누구도 쉽게 입 밖에 내지 못하는 진실을 찬찬히 꺼내 보였고, 피해자들이 조용히 사라지는 구조적 무관심의 단면도 카메라는 놓치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는 국제적 무대로까지 빛이 번졌다. 2025 Whistleblower Summit & Film Festival에서 ‘인간 실격’은 Pillar Awards의 베스트 다큐멘터리에 이름을 올리며 한층 더 강렬한 울림을 남겼다. 다크웹, SNS에 스며든 범죄의 자유, 그 뒤에 방치된 위험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적 현실로 드러났고, 사회 전체의 침묵과 제도적 허점에 날카로운 화살을 날렸다.

이와 함께 ‘미쓰 김, 김 대표’, ‘길에서 여자가 살았다’, ‘84인의 기록, 재난은 끝나지 않았다’ 역시 Pillar Awards를 받으며 KBS의 탐사 저널리즘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상은 내부고발자, 투명성, 사회정의, 인권 등 민주주의의 근간을 돌아보게 하며, 세계 각국 인권 옹호자와 시민사회가 함께 의미를 깊이 새기는 자리에서 주어졌다.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번 시상은 공영방송의 국제적 책무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익명의 장벽 뒤에서 행해지는 범죄와 방관에 맞선 기자의 집념, 그리고 현실을 바꿔내려는 물음이 인간 실격 곳곳에 흐른다. KBS는 앞으로도 사회에 꼭 필요한 시사 다큐멘터리 제작을 이어갈 뜻을 밝혔고, 그 다짐 속엔 여전히 변하지 않는 공익 저널리즘의 무거운 책임이 자리하고 있다.
‘인간 실격’을 비롯해 Pillar Awards를 수상한 KBS 시사 다큐멘터리 4편은 공존의 가치와 침묵 너머의 진실을 묻는 울림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