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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알레르기, 스키터 증후군”...소아, 과민반응 주의 확산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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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터 증후군이 소아를 중심으로 새로운 바이오 헬스케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가 최근 자신의 아들의 극심한 모기 알레르기 증상을 소개하며, 일반적인 벌레 물림 반응과는 차별화된 의료 대응 필요성이 조명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스키터 증후군과 같은 과민면역질환이 소아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에서 예방·관리 솔루션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연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기에 20여 차례 이상 물린 아들이 얼굴이 심하게 붓고 고름까지 동반한 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수족구병 등 감염병을 의심해 의료기관을 찾았으나, 진단 결과 ‘스키터 증후군’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사례는 일반적인 모기 물림과 달리, 체내 면역 시스템이 모기 타액 내 단백질 성분에 과도하게 반응하며 극심한 염증과 붓기, 때로는 전신 증상까지 유발한다.

스키터 증후군은 비교적 생소하지만, 소아와 면역 반응이 예민한 이들에게 높은 발생빈도를 보인다. 주 증상은 크게 붓는 경결(피부 단단해짐)과 열감, 통증, 홍반이다. 최근 바이오 및 의료계에서는 표적 항히스타민제 개발, 맞춤형 피부 보호 제품, IoT 기반 벌레 물림 모니터링 패치 등 IT융합 예방기술도 실험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일반적인 벌레 물림 관리와 달리, 전문적 알레르기 관리 시스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스마트 패치, 피부 바이오센서 등 디지털 헬스기기가 소아 피부질환 관리에 빠르게 도입되는 양상도 뚜렷하다. 미국·유럽 등 바이오헬스 시장에서는 생활 알러지 진단 키트와 디지털 증상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한편, 국내 소아청소년알레르기학회는 벌레, 특히 모기 등에 반복되는 과민반응 발생 시 소아 전용 치료제와 전문가 상담이 우선돼야 한다고 권고한다.

 

정책적으로는 의료기기 인증, 소아알레르기 진단 가이드라인 등이 단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복지부는 디지털 바이오헬스 제품의 소아 적응 확대와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스키터 증후군을 포함한 소아 면역질환의 진단·치료 가이드 개발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한 면역학 전문의는 “스키터 증후군 등 면역 과민질환에 IT·바이오 융합 솔루션이 도입되면, 가정 내 초기 대응부터 의료기관 연계까지 관리 효율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라며, “바이오헬스 산업도 예방과 실시간 모니터링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스키터 증후군 같은 신흥 바이오 질환이 시장 확대의 새로운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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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터증후군#손연재#알레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