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팽현숙, 43억 부촌 찾아 떠난 집 투어”…이사 한판 승부→갈등과 로망 질주

천진한 열정과 오랜 관성이 엇갈리는 순간, ‘1호가 될 순 없어2’ 속 최양락과 팽현숙의 눈빛이 달라졌다. 한 번 물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최양락의 집념 위로, 팽현숙이 40년 만에 처음 마주했다는 완강한 고집이 서늘한 바람을 불러왔다. 부동산과 인생의 갈림길, 부부가 체감한 현실은 결코 쉽지 않았다. 

임미숙·김학래 부부의 집을 둘러본 후 최양락은 서울살이의 새 출발을 강하게 원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에 팽현숙은 갑작스런 이야기 전개와 최양락의 독특한 논리에 당황스럽다는 심경을 비쳤다. 졸혼, 별거란 단어가 오갔지만, 결국 오랜 시간 쌓인 정과 다름없는 호기심에 두 사람은 직접 발품을 팔아보기로 했다. 

한남동, 평창동, 그 이름만으로도 서울 상위 1%의 공간을 직접 밟으며 두 사람은 부촌 투어에 나섰다. 풍수지리 전문가 박성준이 동행해 명당의 조건을 꼼꼼히 분석했다. 43억 원, 37억 원에 달하는 초고가 하이엔드 주택 앞에서 최양락은 조망권과 대형 평수에 짙은 집착을 보였고, 팽현숙은 거실에서 펼쳐지는 뷰와 아일랜드 주방 같은 디테일에 감탄했다. 두 부부는 각자 다른 꿈과 로망을 살갑게 내비쳤으나, 현실 앞에선 작은 불안도 감추지 못했다.

최양락이 “새집은 꼭 한 단계 위여야 한다”고 외치는 장면에서 경쟁과 소망이 동시에 비쳤다. 전문가 박성준이 직접 배산임수 등 풍수 포인트를 짚으면서 집의 명당 조건도 낱낱이 드러났다. 팽현숙은 불안을 토로하면서도, 오랜 세월 함께 한 남편과의 새로운 시작 앞에서 미묘하게 흔들리는 감정을 드러냈다. 

부부의 리얼한 고민부터 둘만의 로망, 풍수의 기운까지 휘감은 서울 부촌 투어가 시청자들의 감정선에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최양락·팽현숙 부부가 임미숙·김학래 부부와의 비교, 전문가와의 진단 등 다채롭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1호가 될 순 없어2’는 16일 오후 10시 20분 방송에서 그 감동적인 순간들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