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강세 속 투자 확대”…세진중공업, 장중 4% 급등
조선기자재 업계가 최근 글로벌 선박 발주 호황과 관련 정책 지원에 힘입어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요 기업인 세진중공업이 장 초반 4% 이상 상승세를 보이는 등, 조선산업 내 기자재 부문의 재평가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세진중공업 주가는 오전 10시 3분 기준 21,425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825원(4%) 오른 수치로, 시가총액은 1조 2,166억 원까지 뛰어올랐다.
세진중공업은 1999년 설립 이래 선박용 Deck House 등 주요 구성부분품을 생산하는 대표적 조선기자재 기업이다. 국내외 6개 종속회사를 두고 Deck House, LPG 운반선용 탱크, 블록 등 고기술력이 요구되는 품목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법인을 통한 글로벌 생산 체계 역시 구축, 조선산업 공급망에서 ‘핵심 부품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조선업종 회복세와 맞물려 기자재 수요 역시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조선 업황 특성상 Deck House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품목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숙련 인력이 필수적인 만큼, 세진중공업의 기술·노동집약적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장기 수주 증가와 신규 고용 확대 등 긍정적 신호도 감지된다.
정부 역시 친환경 선박, 해운 산업 활성화 정책에 힘을 쏟으면서 고부가가치 기자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중이다. 조선기자재 업계는 정책금융 확대와 R&D 지원책, 수출 판로 개척 등이 이어지면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고기술·설비 중심의 조선기자재 산업에 대한 재평가와, 조선업 전반의 글로벌 사이클 개선이 맞물려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기자재 공급망 안정과 인력 양성, 자동화 설비 투자 확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과 시장, 그리고 기업 현장의 속도차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