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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쾌거”…명지대, 대학테니스 남녀 동반 우승→2관왕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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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쾌거”…명지대, 대학테니스 남녀 동반 우승→2관왕 드라마

박다해 기자
입력

뜨거운 여름,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를 가득 채운 응원과 긴장감 속에서 명지대가 남녀 단체전 정상에 동시에 올랐다. 마지막 한 포인트까지 손에 땀이 맺히는 결승전 랠리. 명지대 선수들은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 끝에 마침내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7년 만에 이룬 남녀 동반 우승의 순간, 팀원들의 눈빛에는 자부심과 벅참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명지대는 15일 열린 제41회 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순천향대를 3-2로 꺾었다. 이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인천대를 3-1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남녀 단체전 트로피를 동시에 차지하며 명지대의 강인한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남자부는 접전 끝 클러치 상황마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내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고, 여자부 역시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유지하며 승리를 끌어냈다.

“남녀 단체전 동반 정상”…명지대, 전국하계대학테니스 2관왕 달성 / 연합뉴스
“남녀 단체전 동반 정상”…명지대, 전국하계대학테니스 2관왕 달성 / 연합뉴스

각 단체전 결승전은 세트마다 승부의 흐름이 뒤집혔다. 명지대 남자부는 순천향대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며 3승을 먼저 확보했고, 여자부 역시 인천대의 초반 공세를 안정적인 수비로 막아낸 뒤 반격에 성공했다. 선수 개개인의 집중력과 벤치의 전략적 조율이 어우러져 우승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같은 날 개최된 제17회 회장배 단체전에서는 남자부 한림대, 여자부 충북대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모든 결승 경기는 15일 밤늦게까지 진행됐으며, 16일 오전 시상식을 통해 각 팀과 선수의 노고를 기리는 자리가 이어졌다.

 

명지대의 남녀 동반 우승은 대학 테니스 무대에 또 한 번 새로운 지형도를 그렸다. 단체전의 무게와 치열함을 감당한 끝에 얻은 결과인 만큼, 후배들에게도 커다란 자극이 될 전망이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선수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면서 대학 스포츠의 특별한 하루를 기억했다.

 

하루를 견디는 손, 물집 사이로 번지는 포기하지 않는 의지, 코트 끝에서 지켜낸 동료애. 대학 스포츠의 진한 의미가 응축된 순간이었다. 제41회 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의 여운은 한동안 코트 위를 맴돌 예정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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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순천향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