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국제영화제 울린 얼굴”…연상호·박정민, 미스터리 장인父子로 감동→전 세계 이목 집중
연상호 감독이 다시 한 번 글로벌 무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영화 ‘얼굴’이 북미 최대 규모이자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가운데, 박정민과 신현빈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이 함께 세계의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변화무쌍한 감정선과 깊은 미스터리의 결로 완성된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무거운 여운을 동시에 남긴다.
‘얼굴’은 앞을 볼 수 없는 전각(도장 새기기) 장인 임영규와 그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어머니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나가는 여정을 그린다. 아들과 아버지가 풀어가는 수수께끼와 감정의 충돌은 익숙하면서도 새롭다. 서로를 이해하고, 오랜 상처를 마주하며 삶을 탁월하게 밀도 있게 직조해낸 연상호 감독의 연출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 주요 배우들은 극의 긴장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인간적 체취를 풍기는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번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얼굴’이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이름을 올려, 앞서 ‘헤어질 결심’과 ‘아가씨’ 등 거장들의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월드 프리미어 상영 무대는 토론토 내에서도 대표적 대형 극장인 프린세스 오브 웨일즈 극장으로 확정돼, 세계 각국 영화 팬들의 감동적인 환호가 예상된다. 연상호 감독은 이미 ‘사이비’, ‘지옥’ 등으로 토론토의 러브콜을 받은 바 있어, ‘얼굴’로 또 한 번 의미 있는 기록을 쌓았다.
청각과 촉각만으로 세계를 새기는 주인공의 손끝에서, 관객은 누구도 쉽게 마주할 수 없는 가족의 진실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열망에 닿게 된다. 원작은 2018년 연상호 감독이 직접 집필한 그래픽노블로, 이번 스크린 버전에서는 원작의 매혹적인 테마와 감정이 한층 입체적으로 확장됐다.
‘얼굴’은 오는 9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세계적 영화제에서의 월드 프리미어를 기점으로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예술적 자존감을 증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