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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버파의 벽에 막혔다”…장유빈, 아쉬운 부진→LIV 골프 영국 대회 반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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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버파의 벽에 막혔다”…장유빈, 아쉬운 부진→LIV 골프 영국 대회 반등 주목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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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로체스터 골프장의 여름 바람을 맞으며, 장유빈의 두 번째 라운드는 묵직한 침묵 속에 흐름을 이어갔다. 질주를 기대했던 팬들의 시선과는 달리, 장유빈의 보폭은 1오버파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멈춰 섰다. 전날 중위권 도약의 여운을 안은 채 2라운드에 나섰지만, 조금씩 무뎌진 퍼트와 흐트러진 샷의 타이밍이 상승세를 저지했다.

 

이번 LIV 골프 UK 대회 2라운드는 영국 로체스터 JCB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1, 7,301야드)에서 열렸으며, 총상금 2,500만달러와 시즌 중심권 경쟁이 뒤엉킨 무대였다. 장유빈은 전날 공동 20위(2언더파)로 희망을 안겼으나, 이날 1버디 2보기로 1오버파 72타, 중간 합계 1언더파 141타에 그쳐 54명 중 공동 33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장유빈의 최고 성적은 2월 호주 대회 공동 23위로, 이번 무대에서도 분투를 이어가고 있다.

“1오버파 주춤”…장유빈, LIV 골프 영국 대회 2라운드 공동 33위 / 연합뉴스
“1오버파 주춤”…장유빈, LIV 골프 영국 대회 2라운드 공동 33위 / 연합뉴스

반면, 대회 리더보드는 호아킨 니만이 다시 한 번 변화의 주인공이 됐다. 니만은 8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128타를 기록, 2위 버바 왓슨보다 6타 앞서며 단독 선두를 굳혔다. 상위권에는 폴 케이시, 마크 리슈먼, 찰스 하월 3세 등이 이름을 올렸고, 브라이슨 디섐보(5언더파 137타, 공동 11위), 욘 람과 패트릭 리드(이상 4언더파 138타, 공동 14위) 등 스타 선수들도 성적표에 의미를 더했다.

 

중위권에서는 필 미컬슨(2언더파 140타, 공동 27위), 대니 리(2오버파 144타, 공동 44위), 앤서니 김(4오버파 146타, 공동 46위), 케빈 나(7오버파 149타, 공동 52위) 등이 다소 아쉬운 흐름을 보였다. LIV 골프 시즌이 중반을 넘어서며, 니만은 개인 5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관중석에서는 아쉬움과 응원이 교차했다. 장유빈을 비롯해 한국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 가운데, 다음 라운드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의 짙은 잔디 위에서 묵묵히 다음 샷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골프가 가진 내밀한 인내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LIV 골프 영국 대회 3라운드는 향후 순위 판도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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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liv골프#호아킨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