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이노베이션 투자 확대”…유한양행, 제약업계 인베스트먼트데이 첫 개최
유한양행이 제약 업계 최초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가속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자 행사 ‘2025 인베스트먼트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앵커원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업계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픈이노베이션은 외부 기업·기관과 기술·자본·정보를 공유하며 신약개발과 바이오헬스 신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최근 글로벌 제약 산업의 필수 혁신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항암제, 디지털 헬스케어, 맞춤형 헬스솔루션 등 신사업 분야의 피투자사 5개사 주요 임원이 직접 사업 현황과 성장 비전을 발표하도록 했다. 참여 기업은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업체 이뮨온시아, 다중표적항체 기술을 보유한 프로젠, 개량신약 전문 애드파마, 의료플랫폼 기업 휴이노, 천연물 기반 헬스솔루션 업체 유한건강생활로 구성됐다. 각사는 항체 신약, 디지털 진단 플랫폼, 프리미엄 헬스제품 등 분야별로 차별화된 파이프라인과 시장 확대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인베스트먼트데이 2부에서는 주요 피투자사와 투자업계 전문가가 1대1로 미팅을 갖고, 구체적인 사업 현황과 협력 시너지 및 성공 가능성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산업계는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생태계가 활성화되면 신약 개발 주기 단축, 신기술 상용화 가속 등에서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미 벤처캐피털, 공동연구법인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신약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유한양행의 첫 제약업계 인베스트먼트데이 개최는 국내 신약개발 협력 생태계 확산의 상징적인 계기로 해석된다.
한편, 유한양행과 협력한 유안타증권 측은 “상장·비상장 바이오기업과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행사를 지속해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 기반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국내 바이오·제약 지형에서 오픈이노베이션형 투자 행사의 정례화가 혁신 기업 발굴과 시장 재편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자본, 전략적 제휴가 바이오 산업 진화의 핵심 축으로 모이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협력 생태계 구축이 실제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